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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실


2017. 4. 19.(수) 10:00-

제57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국립 4.19민주묘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우리 민주주의의 영원한 횃불이 되고 있는 4.19혁명 5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먼저, 부정과 불의에 맞서 꽃다운 젊음을 바치신 민주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온 국민과 함께 명복을 빕니다. 


오랜 시간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만, 4월 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이곳에는 당시의 함성소리가 지금도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4.19혁명은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의이념을 확고히 뿌리내리게 하는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자유‧민주‧정의의 4.19정신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대장정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4.19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선진 민주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밝혀주는 영원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의 대한민국을 4·19혁명 당시와 비교해보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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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크게 성장했고 많은 국가들의 어려움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유,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며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4.19 영령들의 뜻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70년이 넘게 계속돼 온 남북 분단 상황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 책동은 우리의 안위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강력히 대응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를 지켜낼 것입니다. 


또한 OECD 국가에서 사회통합지수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문제도 시급히 풀어가야 합니다.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조화로운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화합과 통합이 절실한 때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사회 각계각층에서 합심협력(合心協力)하여 온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이제 20일 후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만, 4·19의 정신과 열정을 이어간다면, 어떠한 난관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민주영령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다시 한 번 4.19 민주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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