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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포럼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7.11.14
  • 조회수 : 2976

한반도 평화포럼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축사 (세종문화회관)

우선 한반도 평화포럼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어려울 때 이런 포럼을 만드시고 지금까지 지도해 주시는 임동원, 백낙청 명예이사장님, 지금 포럼을 이끌고 계신 정세현 이사장님, 그리고 함께 해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더욱더 한반도 평화포럼에 힘을 보태주시는 임채정 전 의장님, 박지원 선배님, 박원순 시장님, 조명균 장관님, 여러 국회의원님들, 고맙습니다.

한반도 평화포럼은 이제 8년이 됐지만 포럼의 지도자나 회원 여러분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활동해 오셨습니다. 한반도 평화포럼의 참가자 여러분은 줄기차게 분단의 극복을 위해서 노력을 하셨고 일정하게 기여해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냉전시대의 우리 한반도가 동토였을 때부터 남북화해협력을 주장하셨고 여러분의 그러한 철학과 열정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꽃을 피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의 역사는 여기서 반복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우리 모두가 동토에 봄이 오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봄은 짧았고 꽃은 약했습니다. 북한은 문을 열어 둔 채로 두지 않았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강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잇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들은 북한의 그런 태도를 바꿀 의사도, 역량도 부족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세월을 보내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상황은 호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통치했던 64년 동안보다 훨씬 많고 강력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사회는 대북응징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도발, 그 앞에 놓인 우리 국민의 불안을 직시하면서 때로는 엇갈리곤 하는 국제사회의 여러 접근에 보조를 맞추는 그런 어려운 정책을 취해 오고 있습니다.

남북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주장하시는 한반도 평화포럼 지도자 여러분의 눈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이나 국제사회의 동향이 썩 흡족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충고와 제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러 정부가 여러분의 충고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충고를 늘 경청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것입니다. 

길게 보면 평화통일, 그리고 짧게 보면 조금 전에 임동원 명예이사장님이 영상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을 관리하는 일은 마라톤 같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마라톤은 두 가지의 동반자와 함께 뛰어가는 과정입니다.
 
하나의 동반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이고 또 하나의 동반자는 부족해지기 쉬운 우리의 인내심입니다. 우리는 줄기차게 인내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도 줄기차게 인내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한국전쟁부터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 무려 50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바꾸지 못할 대북 정책의 기둥 같은 것을 국민의 합의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짧았던 봄을 기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더욱더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축적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북한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바로 그러한 노력에 동참한 적이 있습니다만 결실을 얻지 못하고 무산된 것을 몹시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우리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참으로 깊은 고민이 바로 가장 중요한 문제에서 가장 합의를 못 본다는 그런 점 아니겠습니까. 어렵겠지만 그러나 지금이라도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부터 오늘까지 불과 17년 흘렀습니다. 17년 동안 남북관계는, 그리고 우리의 대북정책은 얼마나 많은 시계추 노릇을 했던가 하는 것을 반성하면서 회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렵지만 여러분께 제안을 드려봅니다.

오늘 모처럼의 후원의 밤인데, 얼핏 보니까 돈으로 후원하실 분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고요. 저도 국회의원 시절에 후원회 여러 번 해봤습니다마는 그날 오시는 분들의 표정 보면 대충 짐작이 가거든요. 한반도 평화포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후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첨부: 한반도 평화포럼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