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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발족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8.05.10
  • 조회수 : 3064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발족식 축사 (서울 더케이호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가 오늘 출범합니다. 동참해주신 종교계, 기업, 언론계, 의학계와 사회단체 등 서른네 기관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평소부터 이 문제에 앞장서 노력해 주신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에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새로운 희망이 피어오릅니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꿈이 현실감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는 2년 연속 3%대 성장을 회복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곧 달성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뚜렷합니다. 가장 어두운 그림자의 하나가 바로 자살입니다. 자살자가 연간 1만 3천 명, 매일 35명, 40분마다 한 명입니다. 최근 몇 년째 자살자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노인 자살이 몹시 많습니다. 청년층에서는 사망원인 1위가 자살입니다. 자살의 문제는 정부와 민간이 모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심각해진지 오랩니다. 더구나 자살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자살을 시도하셨던 분들, 그리고 자살자 유가족들까지 생각하면 심각성은 더 커집니다.
 
문재인정부는 지난해 출범 직후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국정과제에 처음으로 자살예방대책을 포함시켰습니다.
 
저도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통해 교통안전, 산업안전과 함께 자살예방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자살예방이 가장 어렵습니다. 제도와 정책을 다듬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으로 정부는 국민 개개인의 삶을 더 살피고 마음의 접근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의 자살자 7만 명을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분들이 어떻게 해서 절망에 빠지셨고, 고립되셨는지 등을 광범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이것은 자살예방정책을 과학화, 체계화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입니다.
 
자살자의 대부분은 사전에 어떤 신호를 보이신다고 합니다. 그것을 주변에서 미리 알고 예방에 나서시도록 해야겠습니다. 특히 소외된 계층과 자살시도 위험이 높으신 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살을 시도하셨던 분들과 자살자의 유가족들을 더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 주셔야 합니다. 저는 종교계 지도자들을 모시고 이 문제를 도와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민관협의회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도 똑같은 부탁을 드립니다.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컨대, 자살을 유혹하는 정보가 사회정보망을 통해 퍼지지 못하도록 차단하십시다. 직장마다 마을마다 생명존중문화가 뿌리내리게 하십시다. 자살징후를 감지하고 예방할 전문인력을 키우십시다. 모든 국민께서 함께 나서시도록 하는 일상적 사업을 개발하십시다. 민관협의회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여러분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자살이 매우 많았지만, 2003년 이후 자살률을 30%나 떨어뜨렸습니다.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광범한 캠페인을 벌여 효과를 본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경상북도 울진과 서울 노원구에서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서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첨부: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발족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