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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8.06.25
  • 조회수 : 3540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여러분, 특히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6·25전쟁 68주년입니다.
 
먼저, 고귀한 생명을 바쳐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해주신 국내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견디어 오신 부상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68년 전 오늘,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참화에 휩싸였습니다. 남북한의 군인은 물론, 미국 등 16개국 군인이 유엔군으로 참전했고, 중공군도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여성들도 전후방에서 전쟁에 동참했습니다. 수많은 남녀 학생들이 책 대신 총을 들었고, 교포 청년들도 조국을 구하러 왔습니다. 노무부대원들은 보급품을 지게에 지고 험한 산길을 오르내렸습니다. 경찰도 군인과 다름없이 함께 싸웠습니다.
 
전쟁은 3년 1개월이나 계속되며 한반도를 피로 물들였습니다. 남북한의 민간인과 군인, 유엔군과 중공군 등 46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남북한 백성 1천만 명이 가족과 헤어졌습니다.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내외로 흩어졌습니다. 전쟁의 피해를 당한 국민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일제의 착취와 해방 직후의 혼란으로 신음하던 강토는 전쟁으로 초토화됐습니다. 국민들의 가옥과 아이들의 학교는 물론, 도로 철도 교량 항만 등 생활터전과 경제체제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파괴를 면한 곳은 부산과 그 주변뿐이었습니다.
 
전선은 낙동강 하류까지 남하했다가 유엔군의 참전으로 압록강 부근까지 북상했습니다. 그러나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남하해 교착에 빠졌습니다. 지루한 공방을 거쳐 지금의 군사분계선에서 대치하다 정전에 이르렀습니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절망의 땅에서 우리의 위대한 국민은 다시 일어섰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맨땅에 집과 공장을 지으며 새 삶을 일구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역량을 키웠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주의를 실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런 놀라운 발전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을 예우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생존해 계신 참전유공자를 한분이라도 더 찾아 모시겠습니다. 전사자 유해를 찾아 정중히 안치해드리는 일도 북한과 협력하며 서두르겠습니다.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이 시작되면 해외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작년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정착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올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이 시동됐습니다. 이런 대전환을 중국, 일본, 러시아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은 핵실험 시설 한 곳을 공개리에 폭파했습니다. 미사일엔진 시험장 폐쇄를 미국에 약속했습니다. 미군 유해의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상호비방방송이 중단됐고, 확성기가 철거됐습니다. 장사정포의 후방이전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의 유예를 결정했습니다. 남북한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8월 하순 금강산에서 재회합니다.
 
이렇게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정부는 반드시 살려나가겠습니다. 어떠한 난관이 생기더라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평화 노력도 튼튼한 안보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6.25 참전용사부터 신임 임관 장교와 현역 사병들까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국가안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생기지 않게 할 것임을 지금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탕위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을 굳건히 걸어갈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우리의 노력을 도와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참전용사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