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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만들기 학술회의 축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7.13
  • 조회수 : 3368

한반도 평화만들기 학술회의 축사 (서울 N빌딩)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여는 첫 연례 학술회의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7월 6일 ‘베를린선언’을 발표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하면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은 인위적 흡수통일 포기,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 비정치적 교류와 협력, 그리고 신경제지도 구상을 포함합니다.
 
그 며칠 뒤인 작년 7월 15일 홍석현 이사장님은 이 재단의 이름과 똑같은 ‘한반도 평화 만들기’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으셨습니다. 책을 쓰신 것은 더 빨랐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홍 이사장님은 “북한의 호전적인 군사정책은 북한을 고립시킬 게 아니라 포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북한 끌어안기’를 제안하셨습니다. 홍 이사장님은 “북한을 포용하거나 지역공동체에 편입시키는데 실패한다면 현대사의 최대실수로 기록될 것”이라며 “새로운 포용정책은 헌신적 노력과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의 ‘베를린 선언’과 홍석현 이사장님의 ‘북한 끌어안기’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몹시 고조되던 때에 나왔습니다. ‘베를린 선언’ 이틀 전인 작년 7월 4일 북한은 ICBM급 미사일을 일본 상공 너머로 쏘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선택이 공공연히 거론됐습니다. 그리고 9월 3일 북한은 제6차 핵실험을 자행했습니다.
 
그 시기에 국내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최강의 제재와 응징을 연일처럼 주문했습니다. 다수 국민의 여론도 비슷했습니다. 미국은 대북제재를 사상 최강의 수준으로 계속 끌어 올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님은 한반도 평화구상을, 홍 이사장님은 ‘북한 끌어안기’를 제안하신 것입니다. 두 분의 지혜와 용기에서 저는 지도자의 덕목을 보았습니다. 언론과 대중이 말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훨씬 더 멀리 내다보고, 옳다고 믿는 바를 말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저는 확인했습니다.
 
두 지도자의 혜안은 적중했습니다. 해를 넘기면서 한반도 상황은 반전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올해 4월 27일과 5월 26일에 남북한 정상이 판문점에서 잇달아 회담했습니다. 6월 12일에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첫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런 전개를 보면서 저는 “현실이 상상을 앞섰다”고 논평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님과 홍 이사장님은 이런 현실을 이미 상상하고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은 이제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한반도 평화로 가는 과정은 앞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언론들은 지난해에 그랬던 것처럼 조급증을 드러내며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하려 할 것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는 남과 북이 전쟁을 걱정하면서도 끝없이 대결하던 과거로 돌아가서도 안 되고, 돌아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내외 상황도, 의지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지혜와 용기와 인내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들의 혜안이 갈수록 절실해 질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 혜안을 지니신 홍 이사장님께서 당대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학술회의를 여십니다. 그 주제도 많은 영감을 주는 ‘한반도 패러다임의 대전환: 통일에서 평화로’입니다.
 
오늘 학술회의의 주최자와 참가자, 시기와 주제, 그 모든 것이 학술회의에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앞으로도 눈앞에서 출렁거릴 파도를 넘어, 저 멀리 희망으로 빛나는 대양을 보는 혜안을 오늘 학술회의가 제시해 주기를 바랍니다. 학술회의에서 여러분이 선사하실 지혜의 고견을 정부는 경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한반도 평화만들기 학술회의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