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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8.12.21
  • 조회수 : 2555

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하얏트 리젠시 카사블랑카 포럼홀)


앗-쌀람 알라이쿰, 안녕하십니까!

뮬레이 하피드 엘 알라미 산업‧투자‧통상‧디지털경제부 장관님, 모하메드 베라다 상공회의소 회장님, 살라헤딘 메주아르 기업총연합회 회장님, 한국의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님, 권평오 KOTRA 사장님, 이미경 KOICA 이사장님, 박완주, 정인화, 이태규 의원님,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올해 가장 많이 뵙는 외국 고위인사는 바로 모로코 지도자들이십니다.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님은 3월 브라질리아, 5월 서울에 이어 어제 라바트에서 세 번째 만났습니다. 엘 말키 하원의장님도 4월 서울에 이어 어제 라바트에서 다시 뵈었습니다.

대한민국과 모로코가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1962년입니다. 그해에 한국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먼저 모로코에 상주대사관을 열었습니다.

수교 이래 56년 동안 양국 사이에는 인적 교류가 활발해졌고, 교역과 경제협력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규모나 잠재력을 감안하면, 교류협력이 확대될 여지는 많습니다. 그동안 우리 두 나라가 축적한 기반 위에서 실질적 교류협력을 더 확대하고 심화시켜 가도록 양국 정부부터 노력할 것입니다.

모로코와 한국은 지리적 위치와 그에 따른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쪽 끝에 있습니다. 그런 여건으로 모로코는 문명의 교차로, 해상무역의 거점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대륙과 해양의 교량 역할을 했고, 수출주도의 경제성장을 추구했습니다.
지리적 환경이 비슷한 모로코와 한국은 역사적 경험도 비슷하게 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다른 세력의 잇따른 침략과 지배를 받았습니다.

우리 두 나라의 공통점은 또 있습니다. 독립 이후 모로코와 한국은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도모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모로코의 모하메드 6세 국왕께서는 인적자원 육성과 직업교육 훈련에 공을 들이고 계십니다. 한국은 교육으로 빈곤을 이기고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개방경제로 활로를 열고자 하는 것도 우리 두 나라의 공통점입니다. 얼마 전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평가 Doing Business Report에서 모로코는 1년 만에 9단계를 뛰어올라 세계 60위가 됐습니다. 지금 모로코는 2년후 50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환경의 획기적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미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외국인투자유치 1위에 올랐습니다.

모로코는 산업, 교통, 물류, 금융의 허브로 도약하려는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친구 국가 모로코가 꿈을 실현해 가는데 함께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오늘 저는 양국이 우선 협력할 일 다섯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제조업의 협력 강화입니다.

지금까지 모로코와 한국은 자동차 부품, 가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는 이미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망기업들이 모로코에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에게 기술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며, 모로코 수출확대에도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모로코는 <산업촉진계획>에 따라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미 연간 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아프리카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연간 100만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기술을 발전시키고 수출시장을 넓히며 세계적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은 52개국과, 모로코는 55개국과 FTA를 체결했습니다. 양국이 그런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고, 제조업 협력을 확대하면, 더 큰 상승효과를 낼 것입니다. 
둘째, 신재생에너지 협력입니다.  

모로코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52%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전담 기관 ‘마젠(MASEN)’도 설립했습니다.

한국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 ESS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신산업을 의욕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두 나라는 신재생에너지 협력업무 MOU와 녹색기술 연구개발협력 각서를 교환했습니다. 양국의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교류와 협력을 늘리도록 양국 정부가 돕겠습니다.

셋째, 수자원 등 환경협력입니다.

모로코는 올해 초 <세부강 유역 홍수방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습니다. 그에 따른 후속사업이 잘 진행되어 모로코의 수자원 관리가 안정되고, 농업생산 기반이 공고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업에도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나누면 양국에도 도움을 주고 지구환경보호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기구로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GGGI를 설립했습니다. 모로코도 이 GGGI의 일원이 되기를 저는 기대합니다.

넷째, 한국-모로코-아프리카를 잇는 삼각협력입니다.

그 제도적 기반은 이미 2014년에 마련됐습니다. 한국 KOICA와 모로코 외교협력부가 체결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개발협력을 위한 MOU가 그것입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연대와 동반성장을 향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두 번째로 많이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연합 AU에 가입했고, 범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 AfCFTA 창설을 주도해 왔습니다. 올해 9월 유엔총회에서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은 아프리카 공동발전을 위한 <3S 이니셔티브>를 제창하셨습니다.

모로코의 이런 리더십은 한국-모로코-아프리카의 삼각 협력을 위한 굳건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우리 두 나라는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사후관리 MOU’를 체결했습니다. 카사블랑카 자동차직업훈련원은 삼각협력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각협력을 통해 우리 두 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기술교육, 농업, 산림,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성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다섯째는 협력의 제도화입니다.

어제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님과 저의 회담에서 양국은 6개의 협력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문서와 고등교육협력 MOU, KOICA와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사후관리 MOU, KOTRA와 모로코 무역투자청 업무협력 MOU, 그리고 아프리카의 전력문제 해결을 위한 KOICA 스마트 멀티 마이크로그리드 MOU입니다.

오늘 비즈니스포럼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모로코 기업인 총연합회가 협력 MOU를 맺습니다.

우리 두 나라의 이런 약속들은 향후의 협력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두 나라가 공공과 민간의 광범한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 심화해 가기를 바랍니다.

그런 협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우리 두 나라는 이미 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올해 10월 서울에서 한-모로코 공동위원회를 6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양국 의회 지도자들도 빈번히 왕래하며 의회간 경제포럼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도 한국의 국회의원 세 분이 와 계십니다.

양국 정부와 의회의 이런 노력은 양국 경제인 여러분의 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보장할 것입니다. 저는 양국 경제인 여러분께서 협력을 통한 상호이익의 창출에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어제 양국 총리회담에서 저는 모로코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그리고 홍수방비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동참하도록 요청드렸습니다.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님은 한국 기업이 투자를 늘려 주기를 기대하시면서, 한국과 관련되는 일에 특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님과 저는 흔들림 없이 신뢰하면서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모로코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인터넷 검색순위에서 모로코가 1위를 차지한 일도 있습니다. 한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모로코 여성들의 인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로코에서는 한류 열풍이 거셉니다.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님도 두 따님이 K-Pop의 열렬한 팬이라고 저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서로의 문화에 대한 양국 젊은이들의 높은 관심은 모로코와 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국의 문화가 쌍방향으로 더욱 활발하게 교류되면서 미래세대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함께 열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 카사블랑카를 저는 영화 ‘카사블랑카’를 통해 알았습니다.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이제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야.” 오늘 여러분의 만남이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슈크란 좌질란.


첨부 : 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