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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05.02
  • 조회수 : 3331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 축사 (쿠웨이트 상공회의소)


오늘 저는 여러분께 먼저 사과를 드려야합니다. 오늘 저처럼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비즈니스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점을 먼저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사실은 쿠웨이트 상공회의소 회장님의 아드님이신 마르주크 국회의장님과의 대화가 길어져서 이 자리에 지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르주크 국회의장님과 저는 우리 두 사람의 대화 때문에 비즈니스 포럼에 늦게 가는 것을 아버님께서 용서하리라는 믿음만 가지고 이런 실례를 하게 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의장님과 저는 비즈니스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지 혹시 모르겠습니다.
 
앗-쌀람 알라이쿰!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쿠웨이트와 한국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소중한 포럼을 준비해주신 쿠웨이트 상공회의소 알리 모하메드 쑤나이얀 알-가님 회장님, 대한상공회의소 강호민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한국과 쿠웨이트가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양국은 어려울 때 서로를 도운 좋은 동반자로서 우정과 신뢰를 키워왔습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때는 쿠웨이트의 안정적 원유공급 덕분에 한국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쿠웨이트 건설현장에서 한국 근로자들이 보낸 달러가 한국경제의 밑천이 됐습니다.
 
1990년 걸프전쟁 당시 한국은 쿠웨이트에 5억 달러의 물적 지원과 함께 의료와 수송 인력 35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걸프전쟁이 끝난 뒤에는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쿠웨이트의 재건과 복구에 동참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두 나라는 고난을 함께 극복하며 협력해왔습니다. 그 축적을 토대로 양국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 활발히 펼쳐갈 것입니다.
 
저는 10여 년 전에 한국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쿠웨이트를 방문했습니다. 그때에 비해 지금 쿠웨이트는 놀랍도록 안정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저는 직감했습니다.
 
이미 쿠웨이트는 고통과 폐허를 딛고 평화와 인도주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유엔은 2014년에 쿠웨이트를 ‘국제 인도주의 중심지’로 명명하고, 사바 국왕님을 ‘세계 인도주의 지도자’로 선정했습니다. 며칠 전 세계은행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사바 국왕님을 표창했습니다. 국왕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쿠웨이트는 번영의 길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2035년까지 역내 금융 및 상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비전 2035’를 세우고, 그것을 이행해 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의 미래비전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한국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성장 전략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평화와 번영을 향해 서로 도우며 함께 전진해 갈 것입니다.   
 
‘비전 2035’는 쿠웨이트의 국가개발전략이지만, 한국과 쿠웨이트가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비전일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사바 국왕님과 자베르 총리님을 뵙고, 쿠웨이트의 미래 청사진을 실현해가는 길을 한국이 오랜 동반자로서 함께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것을 위한 두 가지 협의 채널의 가동도 제안 드렸습니다. 하나는 2007년에 설치했던 한-쿠웨이트 경제공동위원회의 연내 재개이고, 또 하나는 「비전 2035」의 실현을 협의해갈 「한-쿠웨이트 비전 2035 전략위원회」의 신설입니다. 사바 국왕께서는 저의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양국의 공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몇 가지의 구체적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양국이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쿠웨이트 최대의 국책사업이자 중동의 최장 교량인 자베르 코즈웨이가 어제 개통됐습니다.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는 자베르 코즈웨이에서 저는 쿠웨이트가 펼쳐갈 역동적인 미래를 예감했습니다. 한국의 첨단기술이 활용된 이 해상교량이 쿠웨이트의 위용을 내외에 과시하며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쿠웨이트 국민과 함께 열어가기 바랍니다.
 
쿠웨이트는 공항시설을 확대 개선하며, 중동의 교통허브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함께해 왔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이 대표적 성공사례입니다. 제2터미널에도 한국기업들은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쿠웨이트의 첫 번째 스마트시티 압둘라 신도시의 마스터플랜 수립에는 한국의 토지주택공사가 참여했습니다. 압둘라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건설되도록 한국은 계속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또한 쿠웨이트는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알-주르 북부 수전력담수화발전소 등 다양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개발 사업에 한국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어제 제가 자베르 총리께 요청드렸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건설 경험을 쌓아왔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축적했습니다.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쿠웨이트의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뉴 자흐라 병원의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최고의 서울대학교병원을 지정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진 150여 명은 쿠웨이트 의료진과 함께 뉴 자흐라 병원을 중동의 허브병원으로 발전시킬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위탁운영이 안정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어제 자베르 총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비전 2035」는 쿠웨이트 국민께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의 보건의료 실력과 경험이 쿠웨이트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켜 드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의료 한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병원들의 해외진출 규모는 커졌고, 분야는 다양해졌습니다. 오늘 비즈니스포럼과 함께 열리는 의료수출 세미나와 상담회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료 수준을 확인해 드릴 것입니다.
 
셋째,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것입니다.
 
쿠웨이트는 한국의 두 번째 원유 수입국이자, 네 번째 LPG 수입국입니다. 그동안 쿠웨이트의 에너지는 한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에너지 협력도 절실합니다. 쿠웨이트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5%로 늘릴 계획입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려 합니다. 양국이 에너지 협력에 새로운 물꼬를 열기를 기대합니다.
 
이미 양국은 「적층형 태양광 발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했습니다. 그 기술적 진전이 오늘 양국 정부 책임자에 의해 확인될 예정입니다. 그 기술이 태양광 발전분야의 표준기술로 자리 잡으면,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양국의 역할은 커질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은 합작투자와 기술이전을 통해 쿠웨이트와 협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합니다.
 
넷째, 양국 경제인 및 정부 간 협의를 제도화하고 활성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1979년 수교 당시 한국과 쿠웨이트의 교역규모는 14억 달러였습니다. 그 규모는 40년 만에 140억 달러로 10배가 됐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더 활발한 교류와 더 많은 협력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도록 양국이 부단히 소통하고 협의해 가기를 희망합니다.
 
어제 양국은 경제자유구역간 상호협력과 투자유치지원에 관한 MOU를 포함해 모두 8개의 약속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양국 협력확대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자베르 총리와 저는 이들 협력 문서를 바탕으로 쿠웨이트 미래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에 한국 기업 등이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 간 교류 협력의 확대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조금 전에 저는 마르주크 국회의장님을 뵙고, 압둘라 신도시의 성공적 개발에 필요한 입법적 지원과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승인을 요청 드렸습니다. 마르주크 국회의장님은 이들 사업에 대한 한국 측의 참여 확대를 위해 쿠웨이트 의회도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쿠웨이트에 와서 「디와니야」라는 독특한 문화를 알게 됐습니다. 가족과 손님을 초대해 우정을 나누는 쿠웨이트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앞으로 양국 경제인 사이에도 「디와니야」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40년 동반자인 한국과 쿠웨이트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앞으로 40년, 아니 앞으로 100년 더 높게 함께 도약해 가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
 
슈크란 좌질란. 감사합니다.


첨부: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