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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전국여성대회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10.31
  • 조회수 : 2367

제54회 전국여성대회 축사 (코엑스)


존경하는 전국의 여성 여러분, 이 자리에 모이신 여성계 지도자 여러분,
 
제54회 전국여성대회를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60주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노고와 업적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여성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신 공로로 표창을 받으시는 수상자 여러분과 여성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우수지방자치단체상’을 받은 지자체에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를 준비해 주신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해주신 김경오, 이연숙 회장님 등 역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님과 황교안, 손학규 대표님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여성 여러분,
 
일찍부터 미래학자들은 21세기에는 남녀의 차별과 경계가 사라져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예측은 옳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유럽연합과 독일의 정치지도자가 여성입니다. 세계경제의 심장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IMF와 유럽중앙은행의 지도자도 여성입니다. 외교와 문화의 영역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활발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여성의 지위 또한 높아졌습니다. ICT를 포함한 벤처기업과 스마트농업 등 미래형 산업에도 여성의 참여가 늘었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그런 변화는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성들이 고난을 이기며 줄기차게 도전하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여러분의 도전과 성취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올해의 주제는 ‘함께 한 여성운동, 함께 할 여성운동 60년’입니다. 우리 여성운동의 지난 60년을 총괄하고, 새로운 60년을 기약하자는 취지라고 이해합니다.
 
지난 60년 동안 여성단체들은 우리 사회를 바꾸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남성 중심의 호주제를 없애고, 민주적 가족문화가 뿌리내리도록 기여했습니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법 제도와 사회기반을 구축하는데 공헌했습니다. 역대 여성운동 지도자들의 열정 어린 헌신과 각 시대를 견디신 모든 여성들의 땀과 눈물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권익신장과 양성평등 실현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갈 길은 아직 멉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손해 보는 일이 도처에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여성 고용률은 OECD 35개국 중 30위입니다. 성별 임금격차는 OECD 회원국 중 꼴찌입니다.
 
양성평등을 단시간에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법과 제도, 문화와 인식의 모든 영역에서 꾸준하게 이뤄가야 합니다. 여성과 남성, 가정과 사회,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부는 유리천장을 없애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여성참여를 확대해 여성 비율이 장관급에서는 30%, 정부 위원회에서는 40%를 이미 넘었습니다.
 
그런 변화를 민간에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경제계는 ‘여성 고위직 자율 목표제’ MOU를 맺었습니다. 그 목표를 점점 높여가면서 여성 리더십 교육도 확대해갈 것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지원 계획을 곧 발표할 것입니다. 12월에 특수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중심으로 여성의 인권을 더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종합기반을 내놓겠습니다.

최금숙 회장님의 열정 어린 웅변에 여러분이 가장 많이 호응하신 대목이 어디인지를 제가 아프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는 그 제도를 처음 만들었을 때, 저도 모 정당에 지도부에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지역구 국회의원의 절반도 내놓으라고 요구하시는데 제가 정부에 있는 몸이라 쉽게 답을 드리지 못하는 것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선구적 여성운동가로 사시다 올해 우리 곁을 떠나신 이희호 여사님은 ‘여성이 여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유언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성평등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씀을 여러분께 남겨주셨습니다. 여성 여러분이 서로를 존중하시며, 양성평등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변함없이 여러분을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60년 애써주신 역대 여성계 지도자들과 모든 여성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 땅의 여성들이 더 발전하시고 더 행복해지시는 새로운 60년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제54회 전국여성대회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