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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평화회의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12.04
  • 조회수 : 4424

2019 서울평화회의 축사 (롯데호텔)


동티모르의 독립과 평화를 이루는데 공헌하신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대통령님,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전 총리님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하신 한명숙 전 총리님, 홍석현 이사장님, 당대 최고의 석학 김우창 교수님을 비롯한 참가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 서울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30마일을 가면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가르는 휴전선이 놓여 있습니다. 휴전선은 1950년부터 3년 1개월 동안 계속된 한국전쟁의 마지막 대치선입니다. 휴전선은 지구 최후의 냉전 장벽이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 경계입니다.

한국전쟁은 참전 외국 군인을 포함해 3백만 명 이상의 사망자 또는 실종자와 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남겼습니다. 서울은 두 차례나 북한군에 점령됐다 수복됐습니다. 서울은 전쟁과 평화를 통렬하게 경험한 도시입니다.

그런 서울에서 세계의 지도자들이 평화를 논의합니다. 오늘의 서울평화회의는 내년 10월 서울평화포럼으로 발전해 정례화합니다. 서울이 평화를 위한 국제 대화 통로를 갖는 것은 늦었지만 반가운 일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박명림 관장께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전쟁보다 평화를 원합니다. 그러나 평화는 얻기도 어렵고,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평화를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모든 지혜를 모아 평화를 얻고 지켜야 합니다. 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말했듯이, 평화가 모든 것은 아니지만, 평화가 없으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국전쟁은 종전된 것이 아니라, 정전된 채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에도 남북한은 간헐적으로 대화하며 평화를 모색했습니다. 유엔에 동시 가입했고, 불가침과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들도 늘 불신과 대결에 압도됐습니다. 남북한은 군사적으로 대치하며 때로 충돌했습니다. 2000년과 2007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열었지만, 탈냉전의 문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변화를 선물했습니다. 북한이 참가한 그 올림픽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 열렸습니다. 휴전선 위의 작은 지점 판문점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가 함께 만났습니다.

그런 역사적 연쇄 회담 이후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은 얼마간 완화됐습니다. 군사적 충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평화는 잠정적이고 불완전합니다. 비핵화는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다시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압박하며 무력사용을 언급했습니다.

한반도 상황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의가 재개되고,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열려야 합니다. 북한과 미국의 결단을 요망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미대화를 도울 것입니다. 한국은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며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이루도록 인내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평화를 얻고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는 늘 어려운 문제가 생깁니다. 동맹과 우방 사이에도 어려운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한국은 동맹과 우방을 존중하며 협력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지 않는 모든 국가와 우호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려 합니다. 한국의 동맹과 우방도 한국을 존중하며 모든 문제에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랍니다.

한국은 한반도가 동아시아의 화약고에서 평화의 발신지로 변모하기를 바랍니다. 남북한이 공동번영하며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한국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지원해주시기를 거듭 요청합니다. 서울평화회의가 그러한 지혜를 주시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2019 서울평화회의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