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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 신년인사회 인사 말씀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0.01.03
  • 조회수 : 9220

건설인 신년인사회 인사 말씀 (롯데호텔)


제가 건설인 여러분 많이 모이신 자리에서 꼭 감사드리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먼저 드리고 준비한 인사 말씀을 읽겠습니다.

작년 5월 초에 제가 쿠웨이트를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놀라운 대접을 받았는데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건설인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이 대접을 받았습니다. 쿠웨이트가 자베르 코즈웨이, 자베르는 선왕의 함자입니다. 선왕의 성함을 딴 해상교량을 만들었는데, 메인 브리지 36km는 현대건설이 준공을 했고, 거기에 나뭇가지처럼 뻗어 나는 브랜치라고 해야 되나요? 무슨 용어가 있습디다. 12km는 GS건설이 준공을 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준공한 메인 브리지만 하면, 중동에서 가장 길고, GS 건설이 준공한 가지 다리까지 합치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교량입니다.

제가 네 가지 정도의 파격적인 대접을 받았는데요. 첫째는 그 다리의 개통식을 제 방문 날짜에 맞춰서 날을 잡아주셨습니다. 제가 어느 날 오후에 도착했는데, 그 다음날 오전에 개통식을 쿠웨이트 정부가 잡아주셨다는 것이 첫 번째 대접이고요. 두 번째는 그 개통식에 연설이 딱 두 사람만 하게 되어 있었는데, 쿠웨이트 국토부 장관하고 저만했어요. 그런데 제가 먼저 연설을 하고, 국토부 장관이 그다음에 했습니다. 그 자리에 프랑스 국회의장이 오셨는데, 노트르담 사원 화재에도 불구하고 오셨는데, 한 마디도 말씀할 기회를 안 드렸어요. 저한테만 그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셨다는 것. 세 번째는 고령의 국왕님이 친히 그 자리에 참석하셨습니다만은 사진 촬영을 할 적에 국왕님 바로 옆자리를 저한테 할애해 주셔서 쿠웨이트의 모든 언론들은 바로 그 사진만 통일되게 쓰고요. 또, 지금까지도 자료 사진은 그 사진만 활용되고 그랬습니다. 그런 식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만, 이거야말로 대한민국 건설업이 성취한 위대한 업적이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건설업의 기여가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생각해서 우리 건설인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한 건설단체 총연합회 유주현 회장님, 김상수 차기 회장님, 16개 단체 회장님과 역대 회장님, 이 시간에도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건설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함께해주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순자 위원장님, 안상수, 송영길 위원님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우리 건설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바랍니다. 새해 벽두 세계경제에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1차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까지는 아닐지라도 다소나마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도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그것이 건설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저는 대외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도약과 중동의 탈석유 정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남아는 7%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프라와 플랜트 등의 건설을 늘리고 있습니다. 중동은 탈석유 경제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석유 이외 분야의 인프라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은 우리 건설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동남아에서도, 중동에서도 한·중·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에 대비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동시에 중국 및 일본과의 전략적 제휴와 공동 진출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정부 주도 사업들이 건설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활 SOC 사업은 올해 연간 10조 원 시대로 처음 진입합니다. 도시재생과 어촌 뉴딜 사업도 본격화합니다.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른 105만 호 건설 계획을 일부 앞당기는 등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4년 동안 32조 원을 투입해 지하시설물을 포함한 기반 시설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다만, 노인 증가와 청년 감소는 주택 수요의 확대에 제약을 줄 것입니다. SOC도 고속성장 시대처럼 늘리기는 어렵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께 개인적 인사를 드려야 합니다. 부족한 제가 2년 7개월 넘게 국무총리로 일하다가 이제 곧 물러납니다. 유주현 회장님도 저를 따라 물러나시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오늘 송별회 한번 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건설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해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성과를 내주신 건설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해 우리 건설산업은 GDP의 15%를 생산했고, 국민 200만 명께 일자리를 드렸습니다. 선진국 건설기업들이 각축하던 유럽에까지 건설 수출시장을 넓혔고, 페루 친체로 신공항 총괄 관리 사업을 수주해 해외공항 건설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건설 현장의 안전을 개선해 건설사고 사망자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 모든 것은 건설인 여러분의 노고와 협력이 이룬 결과입니다. 건설인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사랑하는 건설 노동자 여러분,

제가 총리로서 여러분을 한꺼번에 뵙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그동안 쿠웨이트 해상교량 개통식을 비롯한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뵈었던 기억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건설인 신년인사회 인사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