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다운 정부,
내각다운 내각을
만들겠습니다

menu

안주고 안받고 청렴하게 당당하게

통합검색
국가상징 알아보기
 

국무총리

  • home
  • 국무총리
  • 연설문
  • 연설문․메시지
  • 프린트

연설문․메시지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03.15
  • 조회수 : 1036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사 (창원 3·15아트센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창원시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오늘은 4‧19혁명의 직접적 도화선이 됐던 3·15의거 59주년입니다.

먼저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우려다 산화하신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하며, 열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통의 세월을 견디어 오신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3·15의거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것을 세상에 알려 오신 3·15의거 기념사업회 김장희 회장님을 비롯한 역대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님, 윤한홍 국회의원님, 박성호 지사대행님, 허성무 시장님을 비롯한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 황교안 대표님, 손학규 대표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1960년 3월 15일, 그날은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을 뽑는 날이었습니다. 선거는 일찍부터 부정으로 치달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먼저 저항했습니다. 2월 28일에는 대구에서, 3월 8일에는 대전에서 고등학생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 15일 마산에서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처음으로 유혈의 진압이 빚어졌습니다.
 
그날 오전 10시, 마산은 “선거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학생과 시민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총탄을 쏘았습니다. 해 저문 거리에는 시위대가 흘린 베고니아 꽃잎 같은 피와 사라진 가족을 찾는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3월 15일 하루는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라진지 28일 만에 한 사람이 돌아왔습니다. 바다에 떠오른 마산상고 신입생 김주열 열사의 처참한 주검은 학생과 시민을 다시 거리로 불러 모았습니다. 군중의 구호는 “이승만 하야”와 “독재 타도”로 바뀌었습니다. 마산은 정권 자체를 심판하고 나섰습니다. 그것은 구호를 넘어 곧 현실이 됐습니다. 4·19혁명으로 권력자는 하야했고, 독재정권은 무너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시민에 의해 민주주의가 실현됐습니다. 
 
그 위대한 역사를 결정적으로 촉발한 것이 바로 3‧15의거였습니다. 그 당당한 주역이 바로 마산의 보통사람들이었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과 고학생, 공장 노동자, 상인, 구두닦이까지 함께 싸웠습니다. 열 두 분이 목숨을 잃으셨고, 250여 분이 부상하셨습니다. 그분들이 흘리신 피로 우리의 민주화는 시작됐습니다. 그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3·15는 3‧15로 끝나지 않습니다. 3‧15는 4·19가 됐고, 그 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부활했습니다.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맞서 부마항쟁으로, 1980년 5월에는 신군부의 야욕에 맞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되살아났습니다. 1987년 6월에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민주항쟁으로, 2016년 겨울부터는 국정농단을 단죄한 촛불혁명으로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더 찾아 기록하고, 정당하게 평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28에서 4‧19까지 일련의 민주화운동이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뜻깊게 기념하도록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내실화하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창원시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전당의 건립에 대해서는 다른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같은 취지의 사업들과 함께 정부가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협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이곳 창원은 각 시대의 요구에 가장 뜨겁게 부응해온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00년 전에는 3‧1민족독립항쟁사에 빛나는 삼진의거를 일으켰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3‧15의거와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에 헌신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전국 굴지의 공업도시로 경제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과제 앞에 섰습니다. 경제를 고도화하면서 국민이 함께 잘 사시도록 하는 것,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당면과제입니다. 그 과제를 풀어나가는 벅찬 도정에 창원 시민 여러분께서 동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59년 전, 마산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다시 뜨겁게 동행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첨부: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