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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 차세대 리더 육성 멘토링 리더십콘서트 개회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7.09.23
  • 조회수 : 2928

한국장학재단 차세대 리더 육성 멘토링 리더십콘서트 개회식 축사 (일산 킨텍스)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릴까 며칠 동안 고민 하면서 말씀을 정리해왔습니다마는 그 원고를 보느라고 여러분 눈을 못 보게 되는 일이 있을까봐 정성을 담아 쓴 원고를 오늘은 무시하겠습니다.

먼저 배움지기로 참여해주신 참여한 학생 여러분 참 잘하셨습니다. 이런 기회를 갖는 것이 여러분께 행운일 것이다 하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나눔지기로 함께해주신 각계 지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우리 청년 학생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지도자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 주시는 아주 뜻깊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께서 매우 값진 일을 하고 계신다는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뜻깊은 일을 8년째 계속 해 오시는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역시 뜻을 함께 해주시는 박춘란 교육부 차관님, 이인원 한국대학신문 사장님,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님, 유병진 명지대 총장님,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님과 오늘 특별한 강연을 해주실 최재천 교수님, 모두 고맙습니다.

요즘 학생 여러분께서는 부모세대가 고생하며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오늘 그 얘기는 모두 빼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러분께서 때로는 좌절하시고 절망하시겠지만 바로 그 순간이 놀라운 축복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저의 경험입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좌절과 절망을 줄 때는 그 속에 축복의 선물을 감춰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씀의 뜻을 여러분께서 아실 날이 꼭 올 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번 리더십콘서트, 그리고 연중 계속되는 행사를 통해서 이런 멘토, 지도자들을 만나신다는 것이 인생에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께서 이 만남을 소중히 여기시고 간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잘난 척 하는 얘기가 아니고요, 아주 쉬운 얘기 몇 가지만 해드리고 내려가겠습니다.

일본 수상 중에 다나카 가쿠에이라는 수상이 계셨습니다.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대전에서 사신 분입니다. 그 분이 수상이 되셔서 비서관을 채용 했어요. 그 채용된 비서관이 영어 신문 기자를 하고 있었던 하야사카 시게조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하야사카 시게조라는 사람이 나중에 쓴 책을 보면 아주 재밌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이 하야사카 시게조를 비서관으로 채용하던 장면입니다. 다나카 수상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야사카군 내 앞에서 인사를 해보게.” 하야사카가 인사를 합니다. 다나카 수상이 다시 말합니다. “한 번 더 해보게.” 하야사카가 인사를 더 합니다. “한 번 더 해보게.” 하야사카가 인사를 또 합니다. “안되겠군. 나하고 같이 인사하세. 자 시작.” 인사를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하세.” 마침내 다나카 수상만큼 하야사카의 허리가 굽어질 때까지 인사를 시키고 그게 된 순간 “됐네. 내일부터 출근하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책에 나옵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사를 공손하게 한다는 것, 그것이 하야사카가 수상의 비서관이 된 유일한 시험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진부한 얘기라고 듣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됩니다.

두 번째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를 최대한 낮추십시오. 말, 행동, 모든 것에서 최대한 낮추십시오. 이것 또한 쉬운 것 같지만 어렵고 어려운 것 같지만 쉽습니다. 진정으로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면 되거든요. 실제로 모자랍니다. 그냥 꾸밈으로써가 아니라 정말 그렇습니다. 제가 과분하게도 국무총리에 취직하게 돼서 졸지에 학술원 행사에 불려갔어요. 학술원은 대한민국석학들이 모이신 모임입니다. 그 학술원에 시상식이 있었는데 다행히 제가 상을 드리는 순서에는 불려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축사만 해드리고 내려왔는데요. 진심으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대한민국 석학 여러분 앞에 천학비재한 제가 서서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떨립니다.” 그러한 표현에 어른들이 많이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고요. ‘음. 너는 사람이 조금 된 것 같다.’ 하는 그 정도 반응이셨어요. 자기를 최대한 낮추십시오. 그것도 실력입니다.

세 번째는 상대를 최대한 높이십시오. 이것 또한 쉬운 것 같지만 어렵고 어려운 것 같지만 쉽습니다. 상대의 장점을 보면 상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우선 언어에서부터 높임말의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마 우리말 문법보다 영어 문법을 더 잘 아실 거 에요. 영문법의 제일 뼈대가 되는 것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 하나가 ‘시제의 일치’라는 게 있습니다. 주문이 현재형이고 종문이 현재형인데 주문이 과거형으로 바뀌면 종문도 과거형으로 바뀐다는 원칙입니다. ‘He says He loves me.’ 그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주문이 과거형으로 바뀌면 ‘He said He loved me.’ 이렇게 바뀝니다. 이것이 시제의 일치입니다. 우리 한국말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 중의 하나는 ‘존경어의 일치’입니다.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으면 헤어질 때도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 하고 헤어질 때 “잘 가.”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면 앞에 썼던 존경어가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런 실수가 놀랍게도 많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시절에 많은 보좌관 비서관과 함께 일했었고 도지사를 하면서 수천 명의 공무원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훨씬 더 많은 공무원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젊은 사람들이 저한테 야단을 가장 많이 강하게 맞을 때가 언제냐면 존경어가 틀린 문장을 써올 때입니다. 왜냐면 그 정도의 사람이면 다른 것은 볼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말은 맞습니까, 틀립니까? 틀립니다. ‘여러분’의 ‘분’은 높임말이고 ‘에게’는 낮춤말이고 ‘드립니다’는 또 높임말입니다. 이건 존경어의 일치가 어긋난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무지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텔레비전에 나와서 “우리 부인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표현은 맞습니까, 틀립니까? 틀립니다. ‘부인’은 남의 부인을 높일 때 쓰는 말입니다. 자기 부인을 남 앞에서 부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낮출 줄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 또한 틀린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꼰대의 잔소리 같은 말씀을 드려서 대단히 미안합니다마는 여러분께 세 가지만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 인사를 공손히 합시다. 둘째, 나를 최대한 낮춥시다. 셋째, 상대를 최대한 높입시다. 이 세 가지만 지키셔도 여러분은 면접시험에서 80점은 먹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첨부: 한국장학재단 차세대 리더 육성 멘토링 리더십콘서트 개회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