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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8.11.22
  • 조회수 : 1934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대통령님,
 
오늘 대통령님 3주기를 맞아 평소에 대통령님을 따르고 존경했던 이들이 모였습니다. 대통령님의 아드님 현철 씨 내외를 비롯해 대통령님의 평생 동지와 후배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조화를 보내오셨습니다. 지금 현충원의 이 모습을 대통령님께서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저희들 곁을 떠나신지 3년이 됐지만, 저희들은 그 세월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남기신 크나큰 업적과 따뜻한 인정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저희들 가슴에 또렷이 살아 있습니다.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대통령님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습니다. 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같은 숱한 고초에도 결코 굴하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힘써 투쟁하신 결과로 오늘의 저희들은 만개한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 김종필 전 총리님과 때로는 경쟁하시고 때로는 협력하시며 ‘3김 시대’를 이끄셨습니다. 그 시대, 대한민국의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었고 강력했습니다. 정치란 협상과 결단의 과정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대통령님은 우리 민주주의의 큰 산이요, 우리 정치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역사의 고비마다 직관과 결단으로 고비를 돌파하고 매듭을 푸셨습니다. ‘하나회’를 해체하시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등록을 과감히 실시하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취임 초기에 이루신 90% 가까운 국민 지지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기록입니다. 32년이나 계속된 군인정부 시대를 끝내신 분도 대통령님이셨고 광복 50주년에 총독부 청사 철거 논쟁을 끝내신 분도 대통령님이셨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처음으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신 분도 역시 대통령님이셨습니다. 대통령님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참모의 표현처럼 대통령님의 그런 개혁은 문자 그대로 불꽃같았습니다. 대통령님이 아니셨다면 과연 그 누가 그토록 어려운 문제들을 그토록 많이 그리고 그토록 단호하게 해결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희들은 대통령님께 참으로 크나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북한 김일성 주석과의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하셨습니다. 김 주석의 급서로 대통령께서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셨지만, 후일의 대통령들께서 그 뜻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려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하늘에서라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군사정권 시절에 저는 햇병아리 기자로서 당시 야당 지도자셨던 대통령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시절에 저는 대통령님의 상도동 자택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아침이면 사모님께서 멸치를 많이 넣고 끓여주신 시래깃국을 먹었던 그 맛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이따금 저녁에 상도동에 들르면 대통령님께서 직접 포도주를 따라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정권과는 그토록 서슬이 퍼렇게 싸우시면서도 저 같은 애송이에게 참 따뜻하셨습니다.
 
정치가로서 위대하셨고, 인간으로서 온후하셨던 대통령님을 저희들은 잊지 못합니다. 후대에게 대통령님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기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저희 후대들에게 대통령님의 지혜와 결단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대통령님 추모식에 함께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고맙습니다.


첨부: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