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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03.08
  • 조회수 : 2398

제59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 기념사 (대전시청 남문광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사랑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오늘은 3·8민주의거 쉰아홉 돌입니다. 3‧8민주의거는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오늘 처음으로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이곳 대전에서 엽니다.
 
먼저 3‧8민주의거로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을 놓아주신 유공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백발이 되신 그날의 영웅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날의 뜻을 이어오신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 김용재, 장선규 공동의장님과 역대 의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대전의 학생과 선생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념식을 도와주신 허태정 시장님을 비롯한 지역의 지도자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학생과 청년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하며 정의를 세웠습니다. 1960년 봄도 그랬습니다. 이승만 정권이 집권연장을 위해 부정선거를 획책하자 이곳저곳의 고등학생들이 먼저 일어났습니다.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그 위대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월 8일에는 대전의 자랑스러운 고등학생들이 떨쳐나섰습니다.
 
야당 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그날, 대전의 학생들은 연합 시위를 준비했습니다. 그 계획을 알아챈 학교는 학생들이 다칠까봐 학생들을 학교 안에 가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피 끓는 학생들의 정의감을 가두지는 못했습니다. 대전고 학생들은 학교 담장을 넘어 대흥로에서 유세장인 공설운동장까지 ‘학원 자유화’와 ‘민주선거’ 등을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경찰의 폭행과 연행이 계속됐습니다. 학생들은 굴복하지 않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전상고 학생과 시민들도 동참했습니다. 시위자는 1천6백 명으로 늘었고 시위는 사흘이나 계속됐습니다.
 
대전의 3‧8민주의거는 3‧15마산의거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4·19혁명으로 불타올라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며, 이 땅에 처음으로 민주주의 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했습니다. 3‧8의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실현과정의 중심적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3·8민주의거가 정당하게 평가받기까지는 너무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의거로부터 58년이 흐른 뒤에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3‧8민주의거를 포함한 모든 민주화운동을 옳게 평가하고 유공자를 더 찾아 합당하게 예우하겠습니다. 4‧19혁명까지 이어진 일련의 민주화운동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그런 의미 있는 조치를 소홀함 없이 취하겠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원하시는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59년 전 학생들이 꿈꾸던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권력기관을 개혁해 제도적 민주주의를 강화하겠습니다. 모든 부문의 불공정과 비민주적 행태와 문화를 바로잡아 민주주의를 내실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서도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3‧8민주의거는 대전·충청에서 처음 일어난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전·충청은 역사의 기로마다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일제강점기에도 대전‧충청은 유관순, 윤봉길, 김좌진, 이상설, 신채호, 한용운 등 수많은 열사와 지사를 배출했습니다. 그런 정신적 토양 위에서 3·8민주의거가 일어났습니다. 앞으로도 대전‧충청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심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길이 때로 험난하더라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갈 것입니다.
 
그 평화와 번영의 길도 대전‧충청이 중심에 서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59년 전 오늘 대전의 학생들이 자유와 민주의 새 길에 함께 나섰던 것처럼, 지금의 우리도 평화와 번영의 새 길에 함께 나서기를 다짐합시다. 감사합니다.


첨부: 제59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 기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