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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03.29
  • 조회수 : 3868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 기념사 (중국 충칭)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중국 인민 여러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해 광복군 총사령부 옛터가 복원됐습니다.
 
먼저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신 선열들을 기리며 추모합니다. 타국에서 독립에 헌신하신 모든 선조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 유진동 선생, 김은충 선생의 후손 여러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푸청‧추펑장 부자를 비롯한 중국의 지사들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피신과 생활을 도와주신 일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 자리에도 주칭란 선생의 후손이 와계십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중국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에 정성을 다해주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님, 천민얼 충칭 당서기님, 탕량즈 충칭시장님을 비롯한 지도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함께 경축해주시는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님들을 비롯한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국 인민 여러분,
 
한반도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던 1919년 3월 1일부터 한반도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와 독립만세를 불렀습니다. 당시 인구의 10%에 이르는 200만 민중이 만세에 동참했습니다.
 
만세운동은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로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그해 4월 우리의 선각자들은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셨습니다. 많은 선조들이 임시정부에서 함께 일하거나, 가산을 쏟아부으며 도왔습니다. 지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격렬하게 싸우셨습니다.
 
일본의 압박은 거세고 거칠어졌습니다. 임시정부는 1932년 상하이를 떠나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등을 거치며 1940년 충칭으로 옮겼습니다. 풍찬노숙의 망명이 21년째 계속됐지만, 임시정부는 전열을 다시 가다듬어 충칭에서 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임시정부가 광복군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1945년 8월15일 제국주의 일본이 항복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대한민국 헌법이 첫 문장에서 선언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군대였던 광복군이 전개한 독립투쟁의 기반 위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그 엄연한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찾아 감사드리고, 그 발자취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그런 책무의 일환입니다.
 
중국에는 ‘지나간 일을 밝히고, 다가올 일을 살핀다’(彰往而察來)는 격언이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뜻에서 우리는 오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복원하면서, 역사를 생각합니다.
 
3‧1운동의 지도자들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통해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추구하려 하셨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50년이 안 되는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1천5백 년에 걸친 한일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려 합니다.
 
1940년 9월 광복군 총사령부 창설식에는 훗날 신중국의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 선생이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참석하셨습니다. 오늘 한중 양국이 1940년 광복군 창설과 2019년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함께 기념하는 것은 한중 양국의 길고도 두터운 유대를 증명합니다.
 
그러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한중 유대의 과거를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유대의 미래를 시작하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중 양국은 지난 수천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구히 좋은 이웃으로 지내며 서로 도울 것입니다.  
 
상하이에서 시작해 충칭에서 활동을 마치기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에는 남과 북도, 좌와 우도 따로 없었습니다. 불행하게도 한반도는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자마자 남북으로 분단됐습니다.
 
그런 한반도가 이제 분단극복의 장정에 들어섰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은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날을 앞당기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끈기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국 인민 여러분,  
 
이곳 충칭은 역사적으로 한국독립운동의 기지였지만, 이제는 한중 경제협력의 기지로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의 세계적 기업들이 충칭의 발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카이스트와 충칭 이공대학교는 량장 국제대학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의 이러한 협력의 다변화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공헌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한중 양국이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복원을 함께 기념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미래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장래에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이곳 충칭에서 역사의 영욕을 뛰어넘어 영광의 미래를 함께 개척하자고 기약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이 있도록 도와주신 중국 지도자와 인민 여러분, 충칭 시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셰셰.

 

첨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 기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