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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07.04
  • 조회수 : 3669

2019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축사 (대한상공회의소)


올해 양성평등주간에 전국의 여성지도자 여러분을 다시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양성평등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올해 수상자 예순세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신 윤석남 화백님, 여성을 위한 직종 개발과 남녀 임금격차 해소에 애쓰신 한영수 회장님, 언론을 통해 양성평등문화를 확산시키신 김효선 대표님은 국민훈장을 받으셨습니다. 각별한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양성평등주간은 ‘함께 한 100년, 함께 할 100년’을 주제로 내걸었습니다.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고려한 주제일 것입니다.
 
예로부터 이 땅의 여성들은 남존여비와 가부장제의 억압과 차별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암흑 같은 환경에서도 여성들은 스스로의 인권과 역할에 눈을 떴습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1898년, 이 땅의 여성 선각자들은 최초의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을 발표해 여성의 교육, 경제활동, 정치참여의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1919년 3‧1운동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이 만세운동을 선도했거나 참여했습니다. 간도 애국부인회는 그 운동에 여성의 참여를 독려하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얼마 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선포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남녀평등을 당당히 선언했습니다. 당시의 헌법이 남녀평등을 선언한 시대를 앞서간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1929년에는 근우회 주도로 서울의 열세 개 여학교가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경성여학생만세운동’을 일으켰습니다. 1930년대부터 항일 무장투쟁을 벌이신 오광심 선생과 지복영, 오희영, 방순희 선생 등은 1940년 광복군에 참여했습니다.
 
해방 이후 산업화 시대에는 가난한 우리의 누이들이 학교 대신 공장에 다니며 가족의 생계와 국가 경제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이태영, 이희호, 이소선 여사님 등에 의해 우리의 현대적 여성운동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렇게 시대를 앞서가며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높이고,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데 기여하신 모든 여성들께 감사드립니다. 희생과 고난을 감내하며, 가정의 생계와 국가의 경제를 도우신 여성 노동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어려운 시대를 견디며 용기를 내신 여성들의 활동과 헌신을 기리고 후대에 전하도록 국립여성사박물관을 가까운 시일 내에 세우겠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여성들의 투쟁과 헌신의 결과로 우리 사회에서도 여성의 지위가 차츰 개선됐습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됐고, 그것이 훗날 양성평등기본법으로 발전했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여성부가 신설됐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호주제가 폐지됐고,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탄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양성평등을 향한 노력을 공공부문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여성이 장관급에서는 30%, 위원회에서는 40%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여덟 개 정부 부처가 양성평등 전담부서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런 변화를 민간에도 확산하기 위해 열 개 경제단체 및 여섯 개 기업과 ‘여성 고위직 목표제’ MOU를 맺었습니다. 앞으로 그 대상을 더 늘리고, 여성 리더십 교육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멉니다. 100년 전 임시정부 헌법이 남녀평등을 선언했건만, 그것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참여와 기회에서, 임금과 인사에서 여성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유리천장은 완강하게 잔존합니다. 경력단절의 부담도, 폭력의 공포도 여성에게 훨씬 더 무겁습니다.
 
그런 모든 문제들을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해결해 가야 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생활과 의식에서 성별에 따른 모든 차별을 없애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성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서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평등이 일상인 미래를 만듭시다. 누구든지 성별에 관계 없이 평등하게 자아를 실현하며 국가사회에 공헌하는 미래를 함께 열어 가십시다.
 
양성평등주간을 준비하신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님,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주신 김상희 의원님, 김정숙 최금숙 회장님, 백미순 대표님, 지은희 前장관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첨부 : 2019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