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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 작성자 : 김진옥
  • 등록일 : 2009.05.07
  • 조회수 : 3209

5월 5일은 우리나라의 ‘어린이 날’입니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을 위한 날입니다. 이런 날에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세계시민포럼이 출범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처럼 뜻 깊은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반갑게 생각합니다.

먼저, 정성을 다해 이번 포럼을 준비해온 경희대 조인원 총장과 유엔 경제사회국 샤 주캉(Sha Zukang) 사무차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주신 내외귀빈 여러분을 온 국민과 더불어 환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지구촌에는 어느 한 나라, 한 지역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평화, 빈곤퇴치, 질병치유, 인권, 인류복지, 지구정의, 물, 그리고 기후변화 같은 문제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노력이 계속되어 왔습니다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시민포럼이 이런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들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장 짧은 기간동안에 동시에 이룩한 세계발전사의 모범국가입니다.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불과 반세기 만에 경제규모 세계 13위라는 놀라운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조선, 철강,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정유, IT, 해외건설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위에서 수준 높은 인권 보호와 법치주의가 확립된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특히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그동안 다른 나라들에게 빚진 고마움을 갚기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코리아 즉 성숙한 세계국가를 국정지표의 하나로 내세웠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품격 있는 국가로 만들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사를 통해 인류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기여외교를 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은 평화, 인권, 빈곤,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힘껏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중심에서는 우리나라가 배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충실히 이행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노동자 이주, 국제결혼의 증가 등으로 크게 늘어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우리 국민과 아무런 차이나 차별 없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유엔 인권이사회 등 인권관련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하여 북한 인권문제를 비롯한 국제인권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종교, 문명, 문화 간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지역적, 국제적 차원에서의 대화와 관용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아시아지역의 인권 선도국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제인권분야에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빈곤과 기아문제는 오늘날의 국제사회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현재 선진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10억 명에 달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세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총리가 제56차 UN총회의장으로 활동할 때 2000년에 채택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 새천년개발목표의 핵심은 바로 빈곤과 기아퇴치로 2015년까지 전 세계 극빈층의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총리는 UN총회의장으로서 2002년 멕시코 몬트레이에서 UN개발재정회의를 주관하였고 작년 말에는 몬트레이 콘센서스를 검토하기 위한 제2차 UN개발재정회의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한 바도 있습니다.

작년의 전 세계 식량위기와 에너지위기, 그리고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도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적개발원조(ODA)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습니다. 2007년에 우리나라 국민총소득(GNI)대비 0.07%에 머물던 ODA를 2015년까지 0.25%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 향후 3년간 총 1억 달러를 개도국 식량 증진에 지원하고,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개도국 농업생산성 증진과 농촌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등의 지원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기후변화는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범세계적 과제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09년을 UN기후변화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기후변화야말로 국제사회의 절대적인 협력이 왜 필요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류공동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습니다.

2012년에 시효가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계승하기 위해 기후변화 질서에 대한 협상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틀 속에서 진행중에 있으며 올해 12월에 코펜하겐에서 있을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5차 당사국회의(15thCOP)에서 중요한 국제적 합의 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성공적인 기후변화 대응체제를 도출해내기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또한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노력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8.15 정부수립 60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였고, 정부는 그에 근거하여 올해초 ‘녹색뉴딜정책’을 발표하여 시행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무대에서 범세계적 녹색성장 노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녹색성장위원회도 출범하였습니다. 녹색성장기본법도 국회에서 심의중에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녹색뉴딜 사업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뉴딜정책과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녹색성장의 합성정책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한편, 위기이후에는 탄탄히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의 문제도 점차로 범세계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대강 살리기’를 통해 물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시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와 물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총리는 지난 3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세계 물포럼에서 물과 재해에 관한 행동계획을 발표하였고, 지난달 중순에는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동반 국가 총리자격으로 참석하고 체코, 슬로바키아 그리고 네덜란드를 차례로 방문하였습니다.

이번에 만난 ‘쾰러’ 독일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우리의 이러한 녹색뉴딜 정책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도 우리 정부의 ‘물’ 정책에 큰 관심과 지지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세계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이번 세계시민포럼의 주제는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행성을 향하여’라고 알고 있습니다.

더욱 아름다운 지구,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일에 나와 남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 그리고 국제기구, 시민사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함께 협력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출범하는 세계시민포럼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의 오월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신록과 꽃들이 어우러진 푸르른 계절에 서울을 찾으신 여러분께서 인류의 밝은 내일을 열어갈 탁월한 혜안을 펼쳐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세계시민포럼의 개막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