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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반포 563돌 한글날 경축사

  • 작성자 : 김진옥
  • 등록일 : 2009.10.09
  • 조회수 : 2972
존경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펴신지
오백 예순 세 돌이 되는 날입니다.

또한 일제의 폭압에 대항하여 우리의 얼과 글을 지키고자
한글날을 만들어 기념한지
여든 세 돌이 되는 해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에 맞춰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고
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 뜻 깊은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민족의 위대한 문화 창조물인 한글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 한글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그동안 한글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써 오신 모든 분들과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유네스코의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하신 여러분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글날은 참으로 특별한 날입니다.
건국일이나 독립일을 기념하는 나라는 많지만
문자 창제를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뿐입니다.

한글은 만들어진 날과 창제 이념, 그리고 창제 원리가 명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에서도 한글은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우수한 문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쓰기 쉽습니다.
특히 풍부한 소리 값을 가져
세계의 어떤 말도 한글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한글은
자신들의 독자적인 언어를 갖고 있지만
이를 표기할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정보화시대에서도 한글은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처럼 찬란한 문화유산을 물려주신 세종대왕의
창조와 애민 사상, 실용과 과학정신을 받드는 데
더욱 정성을 다해야겠습니다.

국내외 동포 여러분,

지난달 말,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서 지구촌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 나라의 힘을 키우고
국제사회에 꾸준히 기여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크게 성장하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도 뜨겁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땅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언어와 문자,
필요 이상 많이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심하게 훼손된 인터넷 문자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말과 글은 상처받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품격 있는 선진국가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일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언어는 생각의 도구입니다.
사고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문화를 형성합니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도
우리말과 글을 더욱 풍부하고 다양하게 가꾸어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가꿔나가는데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잘못된 언어사용부터
바로잡겠습니다.

한글의 가치를 드높일 ‘한글 문화관’의 건립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힘써온 한글의 세계화도
그 발걸음을 더욱 빨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어보급기관인 ‘세종학당’을
세계 곳곳에 더 많이 세우는 한편,
세계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지난 2005년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7천7백여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도 많습니다.

분단에 따른 남북 언어의 이질화,
다문화 가정 이민자와 그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해내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글이라는 깊고 튼튼한 뿌리를 가진 우리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 한글날이
우리말과 우리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뜻깊은 한글날을 경축하며
국내외 동포 여러분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