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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장애인의날기념식치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1.04.20
  • 조회수 : 4212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장애인과 그 가족 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및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서른 한 번 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의 장애인 여러분께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장애인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계신 장애인가족과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역경을 이겨내고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초에 저는 서울 강서구의 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하여 장애인들이 살아가시는 모습을 직접 둘러 볼 기회가 있었
습니다. 복지 관계자 여러분들이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는데 대해 마음속 깊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만, 동시에
‘정부와 사회가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성찰도 해보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그동안 장애인정책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장애인의 복지향상 및 교육문화 기회를 증진하고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장애인관련 예산도 전년도에 비해 8%가량 증액(총 3조1천600억)하여
장애인들이 보다 많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올 10월부터는 장애인활동 지원제도를 시행하여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도 도입 초기여서 지원대상자(5만명)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2008년부터는 장애인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고용이나
문화예술 분야 그리고 사회적 인식 등 각 영역별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
입니다.

올해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가 시행된 지 만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의무고용률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의무고용률 이행을 지속적
으로 독려해 나가는 한편, 민간기업의 의무고용률을 단계적으로 상향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정부에서는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습니다만, 아직 OECD 국가들에 비해 크게
미흡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전체인구의 5%에 해당하는 25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너무도 부족하고 전근대적입니다. 장애인이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권리’
입니다. 또한 그러한 권리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가족만의 몫이 아니며 국가와 사회가 떠맡아야 할
책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내국인 가정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공존의 윤리와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장애아동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때문에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보내는 사회는 결코 선진사회나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정부는 물론 사회의 각계가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장애인의 날을 뜻 깊게 생각하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