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7일 (금) 09:30 이후 사용바랍니다. 국무총리실 공보실 |
2012. 12. 7 (금) 09:30 -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졸업식(국방대학교)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교직원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박삼득 총장과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며, 졸업생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르단의 하산 알리 하야지네 준장, 나이지리아 페스터스 임마누엘 골릿 준장을 비롯한 각국 장교 여러분께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대한민국과의 안보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내년이면 이 땅에 전장의 포성이 멎은 지 60년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은 우리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이 그렇고, 연평도 포격이 그렇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에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을 발사하기도 하고, 핵실험과 GPS교란, 그리고 NLL 무력화 시도 같은 크고 작은 도발을 셀 수도 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며 전 세계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더 강조할 필요도 없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며,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입니다.
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저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오또 빠레스 과테말라 대통령 등과 잇따라 만나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무모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군의 고급장교로서, 또 고위 공직자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튼튼한 안보 없이 평화는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나라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다지는 선봉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야말로
오늘 이곳을 졸업하는 여러분에게 요구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는 당당한 세계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고 국가신용등급도 높아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다시 활동하게 되었는가 하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도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성취와 국제적인 위상도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래위에 쌓은 집’에 불과합니다.
지난달에 우리 주도로 지역의 안보문제를 다루는 고위급 다자안보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를 개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국가안보에는 나와 남이 따로 없습니다. 북한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우리를 위협하더라도 우리 국민이 의지와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불과 10여 일 뒤면 새로운 대통령도 탄생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의 성취를 바탕으로 더 높게 비상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종교, 지역과 계층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우리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군은 군대로,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각자의 위치로 복귀하면 여러분이 그 중심에서 우리 사회의 단합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