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  2021. 7. 7. 정부서울청사 -


지금부터 제3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8년 제18대 국회에서 우리나라 ODA 정책의 기본 토대인 국제개발협력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위원장으로 참석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앞으로 여러 위원님들과 함께 우리 ODA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인류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파리협정이 시행되는 新기후체제 원년을 맞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들과 당당히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현안의 해법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개최된 G7ㆍP4G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도 호평하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 등에서는 우리가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이룬 성과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OECD 개발원조위원회가 우리나라 ODA에 대해 실시한 동료검토에서도 국제개발협력본부 신설 등 정책조정 강화, 공여국・수원국과의 협력 다각화, 시민사회와의 협력 강화 등 ODA 정책 전반에 대해 양호한 평가를 했습니다.

높아진 우리의 위상만큼,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넘어 ODA에서도 국제사회 리더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은 대한민국 ODA의 참모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보건・의료, 에너지,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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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보건위기 종식, 녹색전환,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현안을 극복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둘째, 수원국과 함께 호흡하고 현장에서 해법을 찾는 ODA를 추진하겠습니다. 수원국이 가장 원하는 ODA를 가장 현장에 적합한 방법으로 추진해서 개도국 경제・사회 발전은 물론, 글로벌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서도 성과를 배가하겠습니다.

셋째, 모든 개발협력 주체가 한 몸과 같이 협업하면서,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ODA를 추진하겠습니다. 시민사회 등 민간과 정부의 역량을 결집하고 ODA가 기업 진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층이 세계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모두가 참여하기 위한 생태계도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약 4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ODA 사업계획을 마련했고, 오늘 논의하게 됩니다.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지 11년이 지난 지금, ODA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위원님들과 관계부처・기관, 그리고 시민사회를 포함한 ODA 가족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위원님들과 각 기관의 의견을 충실히 경청하겠습니다.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내년도 ODA 정책방향과 사업을 담은 「’22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과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 위한 「그린뉴딜 ODA 추진전략」 등 네 건의 안건을 심의합니다. 내실있는 전략과 사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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