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
-  2024. 7. 31.(수) 15:00, 정부서울청사 -


정부는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을지연습은 다음달 19일부터 나흘간 민‧관‧군 합동으로 실시되며, 오늘 회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과 함께 을지연습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등 용납하기 어려운 도발을 지속적으로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는 등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화되고 있는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을지연습은 비상사태 시 정부 기관의 대응역량을 제고하고 비상대비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 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우선 다소 형식적이었던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은 시간을 정하지 않고 불시에 실시하여 긴장감을 높이고,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훈련도 체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합니다.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북핵 대응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서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를 운영하고, 정부 전산망 마비에 따른 사이버 위기대응 훈련을 심화하여 실시할 계획입니다.

안보에 있어서는 한치의 방심과 빈틈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을지연습에 참여하는 공직자 등 모든 분들은 개인별 임무와 행동절차를 숙지하고, 훈련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습을 위한 연습이 아닌, 실전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기관장님들께도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연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관별 특성에 맞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북한의 도발 양상을 반영해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설비 등 핵심기반시설의 피해 상황을 가정해 ‘1기관- 1훈련’을 기관장 주재로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됩니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는 민방위 경보체계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대피시설은 제대로 구축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세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불편함은 잠시 참아주시고, 당국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연습을 통해 북핵 위협 등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엄정한 안보 현실을 되새기고,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더욱 공고하게 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