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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7.10.31
  • 조회수 : 2395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축사 (경주 월정교)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OWHC 세계총회 개막을 여러분과 함께 축하합니다. 동양 최초로 경주에서 열리는 뜻깊은 행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몹시 기쁩니다.
 
OWHC 데니스 리카르드 사무총장님과 각국 회원도시 대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기조연설자 마이클 터너 유네스코 석좌교수님을 비롯한 강연자와 토론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준비하신 최양식 경주시장님, 많이 도와주신 김관용 경북지사님과 역시 유산도시인 서울 종로구의 구청장님, 전북 고창군의 군수님, 전남 화순군의 군수님, 경남 합천군의 군수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구보다도 많이 수고해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류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인류는 다른 동물이 갖지 못한 월등한 능력으로 만물의 영장에 올랐습니다. 까마득한 옛적부터 인류는 불행을 극복하고 미래를 염원하는데 협력 할 줄 알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공동의 상징을 만들고, 그 상징을 매개로 서로를 통합하곤 했습니다. 그 흔적을 원시 인류는 바위나 동굴에 남겨 놓기도 했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인류는 정착을 시작하면서 지혜를 더욱 발달시켰습니다. 정착 초기에는 작은 마을을 만들었고, 어떤 마을들은 점차 도시로 커졌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인류의 문명은 서로 만나고 섞이며, 더욱 크고 새로운 문명으로 발전했습니다. 문명이 모이고 섞인 도시들은 세계유산도시의 모태가 됐습니다.
 
인류의 그런 위대한 여정을 우리는 세계 곳곳의 문화유산을 통해 확인합니다. 문화유산은 인류의 장구한 여정을 말해주는 인류의 발자국입니다. 문화유산은 과거의 흔적에 그치지 않습니다. 문화유산은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역사의 거울이며, 양식의 창고입니다. 문화유산은 인류가 만물의 영장임을 상징하는 증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유산도시들은 인류가 만든 도시들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했습니다. 그것은 문화유산을 인류의 영원한 자산으로 함께 보호하자는 세계인의 약속이었습니다. 문화유산은 한 도시의 소유물도 아니고, 우리 세대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지금을 사는 세계인 모두는 물려받은 유산을 미래에 온전하게 전달해야 할 의무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유산의 보존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산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나 전쟁과 폭동 같은 사회재난은 수천 년 역사의 문화유산을 단번에 파괴합니다.
 
도시화도 그렇습니다. 옛날의 도시화는 문화유산의 집적을 도왔지만, 현대의 도시화는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협하곤 합니다. 인류의 조상들은 문화유산을 남기려는 지혜를 발휘했지만, 오늘의 후손들은 그 유산을 부수려는 충동과도 싸워야 합니다. 도시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일은 이제 세계인 모두의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사명은 크고도 무겁습니다. OWHC의 더 큰 노력을 기대합니다. 한국 또한 OWHC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OWHC 총회의 주제는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입니다. 문화유산의 보존이 주민의 참여 없이는 어렵다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주제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주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면서, 동시에 주민참여를 통해 문화유산을 보존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기를 바랍니다. 문화유산과 지역공동체의 조화로운 공존이야말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불가결한 과제입니다.
 
이곳 경주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 수도였고, 실크로드의 동쪽 끝 종점이었습니다. 경주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모이고 섞였던 현장입니다. 경주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동참으로 문화유산들을 잘 보존해 오셨습니다. 경주라는 장소 자체가 제14차 OWHC 총회에 깊은 영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직관합니다.
 
올해 여름휴가에 저는 경주의 몇 곳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양동에서 저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지키며 사시는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OWHC 총회에 오신 여러분께도 양동을 포함한 경주 곳곳의 방문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14차 OWHC 총회가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유익한 결과를 내놓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첨부: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