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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7.11.23
  • 조회수 : 3466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 축사 (한국교총)

존경하는 하윤수 회장님을 비롯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교총 창립 70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이 시간에도 수학능력시험을 관리하시거나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현장의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늘 교육을 걱정하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님, 김무성 전 대표님, 강훈식 의원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고맙습니다.
 
우리는 예부터 교육으로 나라를 일으켰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선각자들께서는 빼앗긴 땅에 학교를 세워 민족의 역량을 키우셨습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선생님들께서는 폐허의 땅에 천막교실을 지어 미래 세대를 기르셨습니다.
 
세계가 놀라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례없이 뜨거운 국민의 교육열과 박봉을 견디며 교육에 매진하신 선생님들의 헌신 위에 세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생님들께 갚을 길 없는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교육은 역사를 변화시켰지만, 시대는 교육을 변화시켰습니다. 교총 창립 이후 70년 사이에 천막교실은 컴퓨터와 첨단 기기를 갖춘 스마트 교실로 변모했습니다. 학생들이 콩나물처럼 빽빽이 앉아 일제히 칠판만 바라보던 교실은, 학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앉는 자유로운 토론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선생님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또한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스승은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절대적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교사는 학생과  눈높이를 맞추고 교감하며 지식을 전수하는 교육전문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달라졌고, 선생님에 대한 사회의 기대도 그렇게 변했습니다.
 
이미 우리 곁에 와버린 미래의 세상은 교육과 교육자들께 또 다른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는 주로 공업의 발달로 고속 경제성장과 대량고용을 실현했습니다. 그 시대에는 교육도 단일화, 표준화, 대량화의 경제추세에 맞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20세기와 판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순간에 연결되는 초연결의 시대가 됐습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세계를 휩쓸고 이내 사라져 버리는 초고속의 변화가 일상화됐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지만, 일자리의 수명은 짧아집니다. 소득격차가 더 벌어지고 절대다수의 상대적 빈곤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런 변화가 교육에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자명합니다. 국경을 뛰어넘는 사고와 역량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사람들이 물질보다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 의식을 더 많이 갖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늙도록 일하려면 여러 분야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지식을 끊임없이 가져야 합니다. 우리 교육이 시대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교총 탄생 이후 70년 사이에 세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자의 존재 이유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새롭게 눈을 뜨고, 새로운 내면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제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양승진, 박육근, 김응현, 고창석, 남윤철, 이해봉, 이지혜, 유니나, 김초원, 전수영, 최혜정 선생님은 제자들을 살리다가 바다에서 숨지셨습니다. 양승진 선생님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계십니다. 고창석 선생님의 가족들은 조의금을 학교에 기부하셨습니다. 이 선생님들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라앉는 배에서도, 그리고 사후에까지도 제자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셨습니다.
 
서정주 시인은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하고 읊으셨습니다. 저는 남루한 저를 키운 건 팔 할이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의 고비마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시절에 제 후원회장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을 모신 일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이 돈을 많이 가지셨거나, 돈을 많이 모으실 수 있어서가 아니라, 제 인생의 원점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제자들은 늘 있다는 사실을 선생님들께서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께서 늘 긍지를 가지고 일하시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선생님들께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일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대의 새로운 요구에 교육이 부응하도록 교육과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교육체계를 착실히 혁신해 가겠습니다.
 
한국교총 창립 70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면서 한국교육에 교총이 크게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