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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05.07
  • 조회수 : 2670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 축사 (콜롬비아 보고타 메리어트 호텔)

부에노스디아스! 안녕하십니까?

호세 마누엘 레스트레뽀 상공관광부 장관님을 비롯한 콜롬비아와 한국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브루스 맥 마스터 콜롬비아경제인연합회 회장님,  모니카 디 그리프 보고타 상공회의소 회장님,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님, 권평오 코트라 사장님, 감사합니다.

먼저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한국에겐 올해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양국 모두에게 뜻깊은 해에 이루어진 저의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피지배를 벗어나 독립을 이루었고, 내전을 넘어 평화를 얻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경험으로 우리 두 나라는 피로 맺은 우정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평화의 가치를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1950년부터 3년 동안 계속된 한국전쟁에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로a서는 유일하게 참전했습니다. 연인원 5,314명의 전투병이 파견돼 213명이 목숨을 잃으셨거나 실종되셨고, 567명이 부상하셨습니다. 그 숭고한 희생으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번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한국 국민들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는 양국 정부가 함께 만든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를 찾았습니다. 재활센터는 반군과의 전투에서 다친 콜롬비아 상이군경의 신체재활과 사회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재활센터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청년들의 희생에 대한 혈맹의 작은 보답이 하루라도 빨리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두 나라는 1962년에 수교한 이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2011년에는 상호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2016년에는 FTA를 발효했습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양국은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며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해왔습니다. 앞으로 양국이 함께 할 일은 훨씬 더 많아질 것입니다.

저는 2011년에 콜롬비아를 처음 찾았고, 이번에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보고타의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향기로운 커피와 강렬한 꽃들은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그러나 거리에서는 8년 전보다 훨씬 더 큰 활력이 느껴집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커피 블렌딩 방법 한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그 이름을 ‘문블렌딩’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현직 대통령이 커피를 몹시 즐기십니다. 그래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당신 방식으로 커피 블렌딩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 블렌딩 방법을 ‘문블렌딩’이라고 부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콜롬비아, 브라질, 에디오피아, 과테말라의 커피를 4:3:2:1로 섞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국에만 있는 커피 블렌딩 방법, ‘문블렌딩’입니다.

한국에서는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기리고 있습니다.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일 년에 하루 있는 날입니다. 그 어버이날을 위해 대한항공은 콜롬비아에서 카네이션, 장미, 수국을 85톤 실어서 이미 한국으로 수송을 완료했습니다.

지금 콜롬비아는 담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OECD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의 ‘Doing Business Report’에서 콜롬비아의 기업활동지수는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반 두케 대통령님은 지난해 취임 이후 야심찬 ‘국가발전계획’(Plan National de Desarrollo 2018-2022)을 추진하고 계십니다. 복지 확대와 인프라 개선을 이행하며, 혁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오렌지 경제’로 나아가려 하고 계십니다. 콜롬비아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정부가 가려하는 길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은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비슷한 목표를 향해 비슷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더 많은 협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가지 제안을 드리려 합니다.

첫째,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미 한국 기업 LG CNS는 보고타에 교통카드를 도입하는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엔진 발전소를 건설해 콜롬비아의 안정적 전력공급망 확충을 도왔습니다. 다음 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베요 하수처리장’을 준공합니다.

앞으로 콜롬비아는 ‘카노아스 하수처리장’ 등 상하수도 건설과 전철, 고속도로 같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계속합니다. 그 과정에 한국 기업의 경험과 기술이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둘째, ICT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은 관계자 초청연수를 통해 콜롬비아의 ICT 정책 수립을 도왔습니다. 정보접근센터 설립을 지원해 지역 주민들이 ICT와 콘텐츠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미주개발은행(IDB)과 협조융자를 통해 ‘디지털 연결성 개선 프로그램’을 이행할 예정입니다.

콜롬비아가 추진하는 ‘오렌지 경제’의 기반은 ICT입니다. ‘오렌지 경제’를 이루어가는 과정에 한국의 ICT 경험과 실력이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올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ICT의 수준을 다시 한번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양국이 ICT 분야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함께 모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셋째,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콜롬비아는 2030년까지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4%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국은 같은 기간에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려 합니다. 이미 한국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의욕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절실한 선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콜롬비아는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음악, 미술, 문학 등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자랑합니다. 한국도 고유의 문화적 토양 위에 BTS 같은 대중음악의 세계적 슈퍼스타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와 한국은 모두 커피와 축구에 열광합니다.

올해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7월에 한국의 어린이 전통공연예술단을 콜롬비아에 보낼 예정입니다.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이 되는2022년에는 콜롬비아의 무대공연과 미술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섯째, 조금 전 레스트레뽀 상공관광부 장관께서 강조하신 교육과 인재 양성에서의 협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속담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 년을 생각하며 곡식을 심고, 십 년을 생각하며 나무를 심고, 백 년을 생각하며 사람을 키운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백 년을 내다보면서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ICT 분야에서는 이미 인재 양성의 협력이 작지만 시작됐습니다.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은 다른 분야로 대담하게 확대해가기를 제안 드립니다. 오늘이라도 양측이 협력 방안을 논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콜롬비아와 한국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관세, 무역 투자, 외교 연수원 간 협력의 3개 분야에서 정부 간 MOU를 맺습니다. 민간 차원에서는  ‘경제협력 MOU’를 체결합니다.

오늘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한-콜롬비아 FTA 발효 3주년을 기념해 FTA 활용 증진 전략을 논의합니다. 1대1 상담을 통해 기업인 사이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망한 협력 사업을 발굴할 기회도 마련할 것입니다.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2016년 양국 FTA 발효 이후 3년 사이에 우리 두 나라의 교역은 27.1% 늘었습니다. 올해 안으로 한국에서 제2차 한-콜롬비아 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콜롬비아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태평양동맹(PA)에 한국이 빠른 시일 안에 준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런 여러 노력을 통해 우리 두 나라가 교류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가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이 순탄하지 않을지라도, 한국은 그 길을 끝까지 갈 것입니다. 한국의 노력을 여러분이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콜롬비아와 한국이 지나온 반세기보다 다가올 반세기에 더 굳건하게 연대하며, 함께 발전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 감사합니다.


(첨부)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