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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출범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9.12.17
  • 조회수 : 8095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출범식 축사 (성수동 에스팩토리)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이 출범합니다. 인증을 받은 55개 소부장 강소기업들에 축하를 드립니다.

이곳 성수동은 1970년대부터 많은 중소기업들이 꿈을 이룬 현장입니다. 그런 기업 가운데 다수는 외환위기 이후로 쇠퇴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소셜 벤처들이 다시 들어서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소부장 산업의 새로운 꿈을 이루려 합니다.

소재‧부품‧장비는 제조업의 심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0년 전부터 소부장 산업을 키우려 노력해 왔습니다. 노력의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는 소부장의 국산화를 촉진했고, 수출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 같은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면서 그에 필요한 첨단 소부장을 선진외국에 또 의존했습니다. 그것도 특정 국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오래 지속했습니다. 그 취약점을 일본이 가격했습니다. 우리는 소부장의 경쟁력 강화에 비상한 각오와 태세로 임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는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기술제휴와 M&A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소부장 산업을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특히 몇 가지 매력 때문에 특정 국가 의존에 안주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소재부품특별법을 20년 만에 전면개편하고, 그 적용 범위도 장비까지 확대했습니다. 대통령 직속의 민관 합동기구로 ‘소부장경쟁력위원회’를 새로 가동하면서, 그 산하에 대-중소기업이 동참하는 상생협의회를 두었습니다.

또한 내년 예산을 사상 최대로 편성하면서 산업예산을 올해보다 26.4%, R&D 예산을 18% 늘렸습니다. 그 가운데 소부장만을 위한 예산이 2조 1천억 원으로 올해의 약 2배입니다.

그러나 국회가 예산안은 의결했지만, 소부장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법안은 의결하지 않았습니다. 예산안은 의결하고 예산 부수 법안은 의결하지 않은 초유의 비정상 사태를 국회가 하루속히 치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그러한 예산과 정책을 토대로 기존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핵심 소부장을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의 출범은 그 첫걸음입니다. 아직 인증 받지 못한 45개 강소기업도 곧 선정해 5년 동안 30개 사업에 최대 182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확산시키겠습니다. 세제, 금융, 규제 완화 같은 지원을 강화해 상생 협력이 넓고 깊게 뿌리내리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중소기업들에 실질적 이익이 되도록 대-중소기업간 갑을관계를 개선하고, 상생 협력을 공고하게 만드는 추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산업계와 정부의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이번 소부장 발전을 디지털 경제의 발전으로 이어가자는 것입니다. 김대중 정부가 IT 강국의 초석을 놓았다면, 문재인 정부는 디지털 경제의 초석을 놓아야 하고, 놓을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첫째, 우리는 소재‧부품‧장비를 제조업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물론 우리는 제조업을 고도화해야 하고, 그러자면 소부장의 고도화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의 총아가 될 신산업들은 그에 필요한 새로운 소부장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그것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는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수요에도 미리부터 대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R&D 투자가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R&D 예산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GDP 대비 민관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R&D 만큼의 성과를 소부장에서 거두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도 여러분이 함께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뜻깊은 일을 준비해주신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님과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심사를 맡아주신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님을 비롯한 선정심의위원님들과 국민심사배심원단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에 도전하시는 모든 기업인들께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여러분을 굳건하게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출범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