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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범도민 위령제 추도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4.04.03
  • 조회수 : 3253
2004. 4. 3. 경애하는 제주도민 여러분과 국민여러분, 그리고 이성찬 유족회장님을 비롯한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56년전 건국과정의 혼란기에 많은 도민들이 희생당했던 제주 4·3 사건을 돌이켜 보고, 그때 가신 님들의 넋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4·3 사건 희생자들의 영전에 깊은 추모를 올리면서, 100만 제주도민과 온 국민의 이름으로 삼가 명복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이 희생된 아픈 상처를 반세기가 넘도록 가슴속으로만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과 아픈 고통을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 하고자 노력해 오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간절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의 범도민 위령제는 4·3 사건의 진상이 공식규명된 이래 처음으로, 이렇게 성대하고도엄숙한 추모의식으로 치러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4월 3일에는 제가 이곳에 왔었습니다만, 지금은 제가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서 일정조정의 어려움 때문에 오늘 직접 참석하지 못한데 대해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애하는 100만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제주 4·3 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많았던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은 제주도민들이 반세기가 넘도록 '억울하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고, 사건의 진상에 대한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지난 2000년 1월에「제주 4·3 특별법」이 제정·공포되었고,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을 비롯하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회복조치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무총리로서「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을 맡아서, 바로 그러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작업을 마무리한 것을 참으로 보람있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제가 총리를 맡은 초기인 지난해 3월은 여러가지로 바쁜때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위원장으로서 진상왜곡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전체회의 두 차례, 소위원회 세 차례를 직접 주재하였습니다. 지난해 3월에 진상보고서를 조건부로 채택한 바 있고, 6개월후인 지난해 10월에 드디어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최종진상보고서를 확정하였습니다. 정부는 위원회의 의결과 건의를 존중하여 4·3 사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지난해 10월말,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주도를 직접 방문하셔서 위원회의 건의를 존중하여 민간인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점에 대하여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유가족 여러분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작지 않은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열린 위원회에서는 이곳 4·3 평화공원 2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의결을 해서 올해부터 2006년까지 3년동안 480억원을 투입하여 '4·3 사료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는 오늘 치러지는 위령제 예산을 처음으로 국고에서 지원했습니다. 이밖에도 위원회가 정부에 건의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정부가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애하는 제주도민 여러분과 국민여러분! 지금은 분명히 과거의 반목·갈등·원한의 벽을 뛰어넘어, 또 지역·계층·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국민대화합을 이루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이 불행한 사건을 모두가 가슴깊이 새겨, 다시는 이 땅에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영원히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4·3사건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고 역사의 교훈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께서는 참으로 큰 비극을 겪었기에 그동안 어느 누구보다도 평화와 인권을 존중해 오셨습니다. 또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일어나 맨손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제주도를 일궈냈습니다. 저는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옛날에는 아픈 상처가 있었던「원한의 섬」을 이제 21세기에는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평화의 섬」으로 재탄생시켜 나가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는 제주도민 여러분의 이와같은 꿈과 불굴의 의지를 적극 뒷받침해 드릴 것입니다. 다시한번, 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제주도의 미래에 언제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해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