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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6·25전쟁 제72주년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6.25
  • 조회수 : 2195

6·25전쟁 제72주년 기념사(장충체육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치신

국군·유엔군 전몰장병과 참전용사 분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오늘, 70여년 만에 무공훈장을 전해드리게 된,

故 이영훈 님, 故 심임섭 님, 故 윤준걸 님,

故 이원재 님, 故 신명철 님 유가족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멀리 해외에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72년 전 오늘,

공산 세력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온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1,129일에 걸친 전쟁에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무려 17만 5천여 명 전사하고,

2만 8천여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10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맸고,

30만 명의 여성이 전쟁 통에 남편을 잃었습니다.

320만 동포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천만 명의 국민이 이산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슴에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위대했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딛고 폐허와 잿더미 위에서

맨주먹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세계가 놀란 기적의 역사를 썼습니다.


원조를 받던 1인당 국민소득 67불의 세계 최빈국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K-콘텐츠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로 우뚝 섰고

반도체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대국을 향해서도 한 발짝 더 가까이 내디뎠습니다.

오늘의 이 모든 역사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전선에 뛰어들었던

참전유공자분들의 빛나는 용기와 투혼,

그리고 희생과 공헌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호국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조국 산하에 뿌려진 영웅들의 붉은 피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 나라까지 달려와 준

청년들의 뜨거운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참전유공자와 그 가족이

더 건강하고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온 마음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내년 정전 70주년 맞이 감사 행사도

국내외 참전용사와 22개 유엔참전국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정부는 강한 국방과 안보의 토대 위에

평화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최근 북한은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

나아가 세계평화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외교적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참전용사들이 지켜내신 자유의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지켜나가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도리이자,

조국이 나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헌신에 보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진정한 보답입니다.


다시 한 번,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인류애를 가슴 깊이 새기며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