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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추도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3.05.23
  • 조회수 : 1166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추도사(봉하마을 잔디광장)



노무현 대통령님,


대통령님께서 떠나시고

열네 번째 맞이하는 봄입니다.


오늘 이곳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함께

대통령님의 소탈한 웃음과

한없이 넉넉했던 마음을 생각합니다.


참여정부의 국무총리를 역임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헌신하시던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언제나

‘원칙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일한 대통령’으로

남고자 하셨습니다.


그 단단한 신념과

우직한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2007년 4월 12일,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하시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되새기게 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FTA는 바로 그 도전”이라고 역설하시던 모습이

마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한미 FTA를 전환점으로 삼아

힘차게 도약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G7 국가들과 세계문제를 논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최초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꿈꾸시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향한 발걸음도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북아 시대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시던

대통령님 말씀처럼,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에 불을 지피며,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대통령님은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중 가장 힘쓰셨던 국정과제는

바로 국가균형발전이었습니다.


어디서나, 누구나,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꿈꾸셨습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문제입니다.


정부는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하고,

국가발전의 축을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투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설계하셨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2008년, 대통령님께서 고별 만찬에서 해주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강은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를 보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민생에 온기를 더하겠습니다.


자유와 번영, 그리고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대통령님의 영원한 안식과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