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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축사(대한민국 학술원)
존경하는 이장무 회장님을 비롯한 학술원 회원 여러분,
오늘, 예순아홉 번째 맞이하는
대한민국 학술원상 시상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학 여러분을
시상식 자리에서 뵙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특히 학술원이 개원한 지 70주년이 되는 올해 시상식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1954년 당시에 학술원을 창립한 것은
조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동안 학술원은 우수한 학자를 발굴하여
학문 발전의 토대를 다지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에서 문화 한류에 이르기까지
세계 선진국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전통을 이어오신 학술원 회원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국민이 보내는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학술원 회원 여러분,
올해에도 여섯 분이 영광된 학술원상을 수상하셨습니다.
한국과학문화 유산의 세계화 작업을 선도하신 남문현 교수님,
한국 규제 교육 연구의 초석을 다지신 최병선 교수님,
수학계 미해결 난제를 해결하신 채동호 교수님,
대사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신 김재범 교수님,
탄성메타물질 이론을 정립하신 김윤영 교수님,
동물실험용 마우스 연구에 크게 기여하신 성제경 교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상자 여러분이 쌓아오신 탁월한 업적은
학술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후학들에게는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상자 여러분의 연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술원 회원님과 수상자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대전환기에 있습니다.
세계적인 복합위기에 대응하면서
AI, 로봇 등 혁명적인 첨단기술이 가져오는 도전의 시대를
국가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학문적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학술연구와 인재 양성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앞당기는
원천이자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인식을 토대로
지난해에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출범하였습니다.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연구 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고
학문의 균형발전을 지원하며
미래의 핵심 연구자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첨단분야, 이공분야 등 분야별 인재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기초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물어
물적, 인적 자원의 공유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혁신의 중심에 대학을 두고
올해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연협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학술원 회원 여러분,
초대 학술원 회원님들은 모든 것이 열악했던 불모지에서
학술연구의 소중한 씨앗을 뿌려주셨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분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학술원 회원님을 비롯한 연구자 여러분께서도
우리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학술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