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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 해단식 격려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18.04.23
  • 조회수 : 270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 해단식 격려사 (서울 코엑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자원봉사자 여러분, ‘반갑습니다’해야 되는데 ‘고맙습니다’가 먼저 나옵니다. 반갑습니다.

특별히 몇 분을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모든 국제 행사의 자원봉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으신 올해 여든일곱 살의 황승현 어르신, 고맙습니다. 한 번 일어서시지요. 앞으로도 자원봉사를 20년쯤 더 해주시기 바랍니다. 발달장애 3급이신 데도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해주셨다는 윤창훈 씨, 고맙습니다. 한 번 일어서시지요.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으셨다는 엄마 서미경 씨, 고맙습니다. 사업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여기까지 와서 봉사하신 멜로디 에버슨 씨도 계십니다. 한 번 일어서시지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영웅이시지만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소개해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김영진 회장님을 비롯한 지도자 여러분도 고맙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리고 한 달 남짓 지났습니다만, 오늘에야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새로운 다짐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재작년 7월 올림픽 자원봉사단 모집으로 시작된 긴 여정이 오늘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이 자리를 더욱 뜻깊게 해주신 올림픽 국가대표 컬링팀, 영미팀 선수들과 김감독님, 패럴림픽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 선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작년 한여름에 의성 컬링센터에 가서 우리 감독님과 선수들을 뵈었습니다만, 그 때는 이렇게 잘하실 줄 몰랐다는 걸 뒤늦게 사과드립니다.

큰 대회를 잘 치러주신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님,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님, 강원도 최문순 지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올림픽 초반에는 숙소와 음식과 교통의 불편을 겪으셨습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격리되시거나 중도에 귀가하신 분도 계십니다. 특히 야외 봉사자들은 날마다 엄청난 추위에 시달리셨습니다. 개·폐회식 리허설에서는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 속에서 몇 번이고 연습을 반복하셨습니다. 여러분의 고통에 저는 지금도 미안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런 고통을 잘 견디고 이해해 주셨습니다. 제가 평창과 강릉에서 뵈었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은 늘 밝은 모습으로 묵묵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여러분이 얼마나 장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애써 주신 자원봉사자는 연인원으로 1만7,712분, 두 대회에 모두 참여하신 분도 3,367분이나 되십니다. 여러분은 안내, 경기진행, 방송, 의료, 통역에 이르기까지 무려 열일곱 개 분야를 도와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선수와 관중, 선수와 취재진을 이어 주셨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여러분은 최고로 잘해 주셨습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BBC방송이 자원봉사자 여러분을 “평창올림픽의 스타”라고 칭찬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세계가 놀랄만큼 성공했습니다. IOC는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잘 조직된 대회”라고 평가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직접 감사를 드렸습니다. 캐나다의 한 언론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다”라고 극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그 자체로도 성공했지만, 한반도의 해빙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북한이 주요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금요일에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논의합니다. 늦어도 6월 초에는 북한과 미국의 첫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이런 일련의 정상회담이 어떤 놀라운 합의를 내놓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이 모든 전개는 여러분께서 봉사하셨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됐습니다. 평창의 겨울이 한반도의 봄을 가져왔습니다. 한반도에 봄이 오게 하는데 여러분께서도 기여하셨다는 사실에 여러분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이 봄이 평화의 꽃을 피우고 번영의 열매를 맺도록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마음을 모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자원봉사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일의 하나입니다. 내 자신이나 가족, 또는 나와 관계있는 사람을 뛰어넘어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나 공공을 위해서 봉사하는 일은 쉬운 것 같지만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일을 하셨습니다. 평창에서 여러분이 하신 일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에도 두고두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정부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인증서를 드린 데 그치지 않고, 여러분의 모든 노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또 하나의 올림픽 유산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공헌은 평창의 또 다른 성공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대한민국도, 국민도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 해단식 격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