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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제막식 치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11.17
  • 조회수 : 2823
2005. 11. 17(목) 북관대첩비 제막식 치 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원웅 위원장님을 비롯한 환수추진위 관계자와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100년만에 북관대첩비가 다시 우리 한민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습니다만, 이번 북관대첩비 반환은 그 의미에 있어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바로 을사조약을 맺은 지 100주년,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오전에 효창공원에서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불민한 후손들 때문에 인해 뜻하지 않은 외유를 해야 했던 북관대첩비를 맞아 국중대회를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국중대회는 온 백성이 함께 모여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고 춤과 노래로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 겨레 전래의 축제입니다. 영광과 오욕이 함께 한 북관대첩비를 맞이하면서 그 속에 맺힌 한을 춤과 노래로 한바탕 풀어버린다니 그 의미가 참으로 큽니다. 이 자리는 민관을 불문하고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 북관대첩비 반환과 국중대회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관대첩비는 슬픔과 영광의 기록입니다. 그 안에는 왜적의 침입으로 한반도의 북쪽까지 유린당한 슬픈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동시에 왜국의 손꼽히는 명장 카토 키요마사를 정문부 장군을 비롯한 의병들의 힘으로 물리친 영광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북관대첩비는 오욕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구한말 참정대신 한규설의 회고에서 보듯이 100년전 일신의 안녕에 급급했던 자들에 의해 국권이 넘어가고 북관대첩비는 현해탄을 건너야 했습니다. 그리고 100년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의 한구석에 묻혀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런 역사를 가진 북관대첩비를 일본 유출 100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민관과 남북이 협력하여 되찾아 온 것입니다. 저는 이번 반환이 두 가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번 반환은 민족사에 한 전기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 군국주의에서 벗어난 지 6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전쟁과 가난을 딛고 세계 11위의 GDP를 가진 경제 강국을 건설했으며 민주국가의 대열에 우뚝 섰습니다.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스스로 규명하고 그 위에 자주와 평화, 번영의 역사를 시작할 토대를 건설해 냈습니다. 남북간 대결이 아닌 협력과 평화의 시대를 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냈습니다. 북관대첩비가 오늘 돌아온 것은 현대사의 굴레를 벗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북관대첩비의 반환을 단순히 문화재의 반환이 아닌 우리 민족사 복원의 한 상징으로 보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반환은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 시민들이 서로 협력한 결과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국민은 모두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역사를 퇴보시키는 행동으로 한일 동반자 시대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한일 선린 우호의 시대는 서로의 역사를 인정하고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 속에서 개막될 수 있습니다.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는 평화와 번영을 향한 협력만이 두 민족의 갈라진 틈을 메울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북관대첩비 반환은 한일관계의 진정한 해빙을 위한 방법을 똑똑히 보여준 일입니다. 저는 한일 양국 지도자와 국민들이 이번 북관대첩비 반환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북관대첩비는 자신이 서 있던 곳으로 곧 떠날 예정입니다. 이 또한 남북간 새로운 협력의 틀을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북관대첩비 반환에서 보여준 남북간 협력이 확대되어 비무장지대 남북 문화재의 공동조사나 고구려와 발해 유적 보존 협력 등 문화재 분야의 전면적 협력으로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협력은 남북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진정한 민족사를 다시 복원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가 민족의 단합과 중흥, 그리고 한일 우호 선린의 시대를 여는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오늘 북관대첩비 맞이 국중대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