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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평화 국제포럼 개막식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12.05
  • 조회수 : 3242
2005. 12. 5(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 개막식 축 사 존경하는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님, 조순 전 서울시장님, 윤덕홍 원장님,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오신 석학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한국 광복 60주년을 맞아 근대 문명의 공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평화의 문명을 조망하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존경하는 세계의 지도자님들과 석학들이 모인 이 귀한 자리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근대 문명과 한국, 그리고 새로운 문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구 문명에서 비롯한 근대 문명은 과학기술과 민주주의, 합리성과 시장경제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적 규모의 공통된 흐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근대 문명을 통하여 개인의 자유와 인권은 신장되었고 인류 전체로 볼 때 유례없는 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근대 문명은 인류 사회에 밝음만 던져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학기술과 시장경제는 풍요와 함께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망각하게 하였습니다. 많은 자원은 낭비되었고 인류와 더불어 지구위에 존재해 온 자연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지구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구화의 흐름은 각기 발달해 온 고유의 문명들이 가진 장점을 사장시키고 인종과 인종, 문명과 문명간의 갈등과 충돌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사무엘 헌팅턴 교수는 1996년 문명의 충돌을 예견하면서 21세기 국제 질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저는 헌팅턴 교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으며 일부 편향된 오리엔탈리즘의 관점에 항상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문명간 충돌이라는 개념에서 역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러 문명의 실체를 확인하고 문명간 대화와 융합을 통한 새로운 지구적 문명 창조의 절박함과 정당성을 그 안에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류가 새롭게 만들어 내야 할 문명은 독단과 아집이 아닌 관용과 신뢰에 근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명간의 공존과 평화뿐 아니라 인간이라는 유적 존재와 자연의 다른 존재와의 공존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문명을 새로 건설해 낼 수 있다면 미래 지구는 하나의 행성(planet)이 아닌 공존과 평화의 유기체(Gaia)로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포럼은 한국의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기획된 것입니다. 우리 한국은 근대 문명의 가장 야만적 부분인 제국주의의 희생물이었으나 동시에 근대 문명의 가장 빛나는 부분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국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을 근대 문명의 암흑에서 벗어나 근대 문명의 빛을 되찾은 광복이라 이름 짓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자연과의 공존과 대화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문명의 또 다른 중심부이며 근현대 전쟁과 평화의 기억이 집약된 곳입니다. 아울러 미래 문명의 핵심인 커뮤니케이션과 생명을 다루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에 있어 세계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근대 문명에 의한 암흑을 밝은 빛으로 바꾸고 나아가 희망의 빛을 찾고 있는 한국은 새로운 평화의 문명을 논의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일본 제국주의에 가장 거세게 저항했던 투사 백범 김구 선생님은 독립된 한국이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저는 인류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문명은 더 많은 풍요와 더 강력한 무력이 아닌 높은 문화적 향기와 인간간의 신뢰를 지향하는 아름다운 문명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모쪼록 오늘의 이 자리가 새로운 평화와 공존을 위한 문명의 단초를 모색하고 인류의 나아갈 길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인류에게 희망을, 지구에게 빛을 준 귀한 자리로서 남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의 개최를 축하드리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