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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7.04.18
  • 조회수 : 2928
존경하는 프로디(Prodi) 총리님,
이장환 전경련 한·이탈리아 경협위원장님,
이탈리아에서 먼길을 오신 기업인,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한국의 기업인 여러분,

오늘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이번 포럼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주신 프로디 총리님과 기업인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새로운 신록이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봄입니다. 이 봄날처럼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발전해 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방금 프로디 총리님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이탈리아 양국의 굳건한 우호협력관계와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간 교류의 역사는 120여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1884년 조선-이탈리아 수호통상조약을 맺음으로써 비롯된 양국관계는 백년을 하루같이 흔들림 없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유사한 점이 매우 많습니다. 양국 모두 반도국가로서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양국 국민은 매사에 열정적이고 가족간 우의를 중시하는 국민성도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경제를 포함한 양국간 교류에 있어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프로디 총리님을 필두로 한 경제인 여러분의 방문이 그간 양국이 쌓아온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프로디 총리님,
그리고 이탈리아와 한국의 기업인 여러분,

이탈리아는 EU내에서 독일, 영국에 이은 한국의 제3위 교역상대국으로 그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2008년까지는 교역규모 100억 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2월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탈리아 방문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산업·과학기술 및 IT 협력도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이탈리아간 활발한 경제협력이 모색되는 때에 양국 기업인들이 비즈니스 포럼을 갖고 실질적인 협력분야와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럼과 내일 제3차 과학기술포럼은 양국간 교역과 투자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탈리아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발전과 산업클러스터 정책을 통해서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특히 세계 2위의 섬유수출국인 동시에 기계, 화학 및 우주항공 분야에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정보통신과 반도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국간 협력은 상호보완적 측면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럽시장에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라다폰의 경우가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한국의 첨단기술이 결합된 좋은 협력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한-이탈리아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분야는 매우 많습니다.

먼저 양국간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wibro-초고속 휴대인터넷)가 올해부터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정보통신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보다 양질의 IT 서비스를 향유하고 세계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또 한 분야는 중소기업을 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 총생산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기술 가내공업이 산업클러스터에 조직화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훌륭한 문화와 유산을 바탕으로 개인의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산업의 원동력으로 승화, 발전시켜 온 이탈리아의 이러한 경험과 역량은 우리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혁신과 함께 지역별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국이 중소기업간의 기술제휴, 합작 투자 등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중소기업 정책의 벤치마킹 파트너로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체결될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이태리 피에몬테 국제무역센터’, ‘밀라노 상공회의소 국제서비스센터’간 협력 MOU는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 활성화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

이러한 경제협력에 더해, 과학기술 및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 확대를 통해서도 양국가간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외연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8명이나 배출한 이탈리아의 수준 높은 기초과학과 우리나라의 응용기술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프로디 총리님의 한국 방문으로 양국간 협력과 교류의 장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민간부문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양국 기업인들이 자주 만나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발굴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세계 시장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Win-Win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섬유산업,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 등 양국의 공동관심사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기조연설을 하게 된 기회를 빌려 한국이 처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현재는 세계 12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올해는 4% 중반 수준의 성장을 이룩하고, 이르면 금년 중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외개방을 통해서 성장해 온 한국은 교역상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금융허브 육성 등 대외개방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기업의 해외진출과 글로벌 경영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진적인 기업환경 조성, 경제자유구역 개발 가속화,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외국인투자 유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서 노사관계, 교통, 교육, 주거 등 외국인 경영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관련 제도 및 규제를 투자자 입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개편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을 2015년까지 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외 지향적인 경제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4월 2일,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치고 체결과 비준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ASEAN·캐나다·인도와도 FTA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중국 등과도 FTA 공동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EU와는 FTA 체결을 위해 작년에 벨기에 브리쉘에서 2차례의 예비회의를 개최하였고, 최근까지 양측 실무협의를 통해 협상 관련 사항을 논의하였습니다.

EU는 한국의 제2위 교역상대국이자 제1위의 투자국으로서 한국에게 있어 더없이 중요한 교역, 투자, 경제협력의 파트너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한국과 EU의 자유무역협정은 양측 모두 교역과 투자 측면에서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EU로서는 동북아 시장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EU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을 동시에 구현한 모범적 선진통상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은 EU와의 FTA가 단순한 시장개방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과 EU의 FTA 체결을 여기에 계신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또 지지하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께서 관심이 크실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짧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우리 한국의 의지와 각오는 확고합니다.

한국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6자회담 2.13 합의는 북한 핵 폐기를 위한 실질적 진전의 첫걸음으로서 한국은 북한의 신속한 합의이행을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그간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 입장을 표명해 오신 프로디 총리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의 개혁 개방을 위해서도 이탈리아가 EU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프로디 총리님,
그리고 양국 기업인 여러분,

글로벌 시장경제 하에서 국가간의 협력과 파트너십 형성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며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서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의 공동 진출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양국의 수교 역사가 120년에 달하지만 양국간 우의를 다지기 위해 이탈리아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양자회담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한-이탈리아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의 4월은 특히 아름답고 날씨가 좋습니다.

바쁜 일정이지만, 총리님과 일행 여러분께서는 한국의 봄을 만끽하시면서 한국민의 따뜻한 우정과 호의도 가슴 깊이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이번 포럼의 성공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라지에(Grazi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