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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창설 제55주년 기념 치사

  • 작성자 : 김진옥
  • 등록일 : 2008.12.24
  • 조회수 : 2889
전국의 해양경찰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해양경찰 창설 55주년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해양경찰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올해 정부업무 ‘성과관리’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은 수상자 여러분께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국토의 4.5배에 달하는 해양영토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세계일류 해양국가 건설의 초석입니다

해양경찰은 그동안 확고한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재난 대비를 통해 해양강국 실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습니다.

특히 여러분은 독도에서 이어도에 이르기까지 우리 해역을 평화롭게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저는 지난 7월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여 독도해역을 수호하기 위한 여러분의 굳은 결의와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여러분은 또한 범죄 없는 바다,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당시 기념식까지 취소하며 방제작업에 총력을 다해온 여러분의 노력을 거듭 치하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세계의 경제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 수출 4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40여년만에 수출을 4천배나 늘린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수출을 앞세워 세계적인 무역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이 지키는 안전한 바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대륙으로 가는 길이 막혀있던 우리에게 3면의 바다는 생존과 번영의 활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오가는 바다를 수호해 온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가장 훌륭한 ‘수출역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1세기를 ‘해양의 시대’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해양영토는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자, 신성장동력의 보고입니다.

해양산업은 우리의 미래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적인 분야입니다. 조력발전과 해양심층수를 비롯한 해양자원의 개발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다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해양영토와 해양자원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갈등과 경쟁은 치열해지게 마련입니다.
우리 국민은 여러분이 주권수역에서 법질서를 확고히 지키는 충직하고 강한 해양경찰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단속과정에서 여러분의 동료가 순직하는 유감스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정부는 ‘해상공권력 강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우리 해양경찰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바다를 통한 물동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점차 대형화되어가는 해양사고의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해양사고는 한번 일어나면 오랫동안 치유하기 어려운 환경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해양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해양경찰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비치는 한 희망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바다를 지켜오며 우리나라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힘을 보태온 해양경찰 여러분도 선진국 해양경찰과 어깨를 겨루는 경쟁력과 전문성을 더욱더 잘 갖추는 데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결연한 각오와 새로운 자세로 ‘선진 해양강국’ 도약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다시 한번 해양경찰 창설 55주년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