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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11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1.14
  • 조회수 : 1189

11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축사(백범김구기념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 정말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국민이 뽑아, 국민의 이름으로 드리는

이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모든 수상자 여러분,

또 오늘 함께 하시지 못 하셨지만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심사해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대단히 명예로운 상입니다.

 

먼저, 노숙인과 청소년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쉼터이자 자활 시설인 안나의 집을 운영하시면서,

지난해 심사위원장으로서 수상자 선정에 애써주신

김하종 신부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님들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TV에서 김하종 신부님의 활동을 보셨겠습니다만,

이 먼 이국에 와서, 한겨울에 노숙인 한 분 한 분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극한 정성으로 살펴주시는 그 마음에 저나 우리 모두가

아마 눈물을 많이 흘렸을 겁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밝히고 계신 김하종 신부님께,

우리 감사의 박수를 한번 보내드립시다.

 

심사위원회가 지난 한 해 동안 추천받은 분은 402분입니다.

그분들 중에서도, 스물여섯 분을 선정해서 오늘 시상했습니다.

 

추천을 받으신 400여 분들도 다들 훌륭한 분들이실 텐데,

그중에 뽑혀서 오늘 상을 받으신 분들은,

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대표하는,

정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시민들입니다.

 

아까 시상식 전에 나온 영상을 보니,

수상자 여러분들을 비롯한 그 많은 분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신 박철성 의사 선생님께서는,

당신께서도 소아마비로 불편하시지만,

지체장애뇌전증 환자 등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필리핀네팔 등 해외에서도 봉사를 이어오셨습니다.

 

독거노인과 어려운 학생들에게 34년간 35천만 원을 기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75천 권의 도서를 기증해주신 진욱상 대표님,

보호종료청년의 어려움을 잘 알고,

그 청년들을 고용하고 자립을 위해 헌신해오신 김성민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보호종료청년들에게 좀 혹독했습니다.

갈 곳 없는 그분들을 열여덟 살만 되면 성년이 되었다고 시설에서 내보냈으니까,

그분들이 어떻게 사회에 나가서 견디겠습니까?

그 후배들을 하나하나 안아서, 그렇게 보호해주신 분이 김성민님인데요.

올해부터 정부도 그런 뜻을 받들어서,

이제 그분들이 퇴소하는 시기를 18세가 아닌 24세로 늦췄습니다.

 

교통사고 그 현장에서 살신성인으로 타인을 구조하신 용후권님,

유학 준비 중에, 코로나19 간호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견근무를 자원한 이학도님,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이 바이러스 자체를 두려워해서 모두가 피할 때였습니다.

그럴 때, 뛰어 와주신 그런 분입니다.

 

그 외에도 일일이 이 자리에서 소개해 드릴 수 없습니다만

정말 많은 분께서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으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보시기에 나는 작은 일을 실천했다라고 하시겠지만,

바로 여러분들이 사회 곳곳에 있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약삭빠르고, 꾀 많고, 돈 많다고 으스대는

그런 사람들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이웃들의 대한민국 공동체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께 국가의 훈포장과 각종 상을

국민의 뜻을 담아 제가 대신 전해드렸습니다.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저나

이 자리에 있는 공직자들이

이 공동체를 위한 여러분들의 그 헌신과 노고에

국민의 뜻을 담아 깊은 존경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수상자 여러분,

이 코로나19라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감염병이

우리 사회 곳곳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 지 벌써 만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코로나19가 결코 우리 모두에게 모두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또 국내적으로도, 가장 어렵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코로나19로부터 일상으로 돌아가 회복하는 것은

단순히 감염병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서 정말 오갈 데 없는, 약자들, 취약계층들

그분들이 함께 일어서는 그런 포용적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함께 일어나야 진짜 회복이지요.

정말 코로나19로부터 희망을 잃어버린 그 사람들 내 버려두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회복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함께 일어나는 이 회복을,

포용적 회복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같이 안고 같이 일어설 수 있는 그런 회복을, 꼭 만들어야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사람 사는 온기가 퍼져야,

우리 사회가 훈훈하고 따뜻한, 그런 공동체가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오신 분들은 바로 그것을,

길게는 지난 몇십 년간 실천해 오신 분들입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서, “임기 끝나고 뭐 할 거냐?” 이렇게 묻는데,

저나 제 집사람이나, “아이고, 이제 정치에 단내가 납니다!”

그동안 욕도 그만큼 먹었으면 됐지, 뭐 또 하겠습니까.” 답을 합니다.

 

정치를 그만하면 뭘 할 것인지, 저희들이 생각을 해보니까,

작은 봉사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국가와 사회로부터 저도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받았으면, 이제 저도 여러분들 곁에서 작은 실천이라도 하는

그런 봉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아마 서툴 겁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지금 코로나19라는 이게 무섭다는 것이,

우리가 백신을 투입하고 뭘 대응을 하면 또 제 모습을 바꿉니다.

지금 요새 언론에 보도되는 오미크론이라는 것은 얼마나 이게 빠르고 영악한지,

온 국민이 마스크 써주고 협조하는 이 방식으로도

이제 우리가 대응이 안 된다라고 그렇게 전문가들이

주변에서 걱정을 하십니다.

 

그래도 이 변이를 어떻게든

우리가 함께 넘어서야 되는데, 그렇잖아요?

가난하고 힘든 사람은 코로나 걸려도 괜찮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걸리면 안 되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또 그렇게 소외된 분들이 남아 있으면 이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또 우리들의 삶을 위협할지 모릅니다.

 

정부가 이렇게 코로나와 싸워나가면서,

또 앞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겁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보지 못했던 복지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정부가 지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버려두고는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우리가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이 대한민국 공동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나라를 위해서 노력합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 또 지켜보신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그렇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곳곳에서 묵묵히 실천하셨던

수상자 여러분들의 그 넓은 사랑, 또 그 깊은 사랑에 감사드리고,

오늘 함께하지 못했던 많은 가족 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 해 우리가 코로나19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역병에

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꼭 극복하고, 모두가 각 가정의 건강, 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