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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49회 상공의날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3.29
  • 조회수 : 1485

49회 상공의날 기념식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곳곳에서 뛰고 계시는 상공인 여러분,

함께 해주신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반갑니다.

마흔 아홉돌을 맞는 상공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늘 금탑산업훈장을 받으신 최윤호 삼성 SDI사장님,

고석태 케이씨 회장님,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님을 포함한

모든 상공인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올해 수상자들께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일자리 창출친환경 경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애써주신,

정말 많은 땀을 흘리신 이 수상자분들에게

온 국민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ESG경영을 선도하시고,

오늘 귀한 자리도 마련해주신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님께도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상공인 여러분,

코로나19가 지난 2년이 넘도록 전 세계 경제를 꽁꽁 묶어 두었습니다만,

우리 대한민국은, OECD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에 수출은 물론이고,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해서 42%가 증가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 우리의 잠재력을

전 세계가 이렇게 높게 평가한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고부가 가치 선박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흔들림 없이 지켜냈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세계 생산 5강에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바이오 산업은 10대 주력 수출품목으로 성장하는 등

새로운 미래산업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바로 여러분이 이뤄낸 값진 결과가 아닙니까!

 

우리 상공인 여러분, 모두에게 서로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한번 보내주시죠.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요즘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K방역이 실패했다이런 말을 일부 언론에서 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이 방역에 정말 실패했다면,

여러분들께서 보시는 대로, 우리 경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겠습니까?

 

특히 경제 상황을 잘 아시는 경제신문들이

앞장서서 이런 논조를 쏟아내니까 좀 섭섭합니다.

 

정부가 잘못한 것을 비판하셔도 좋은데,

2년 동안 정말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온 국민이 함께 이 코로나와 싸우고 지켜내면서

우리 경제나 사회가 한 번도 봉쇄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국의 공장은 멈추지 않는다고 해서,

제조업 설비가 국내까지 돌아오는 리쇼어링까지 일어났지 않습니까?

 

우리가 방역에 실패했다면, 이런 일이 가능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제일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나라든지 다 겪어야 하는 그런 고비였고,

우리는 그 확산이 가장 늦게 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이 실체를 잘 모르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돌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이 병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아서 대비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료의 방법을 알아내고,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최대한 버텨서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거리두기를 지켜주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

2년 넘도록 밤낮없이 환자를 돌봐주신 의료진들의 눈물겨운 헌신,

무엇보다도, 마스크를 잘 쓰시고 방역에 협조해주신 국민들의 협조로,

그 확산의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늦췄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망률이 다른 나라의 1/10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방역의 실패니 하는 말은 정부에게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렵게 힘들게 2년 동안 견뎌내시고,

그 와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제적 성취를 이룬

우리 국민과 상공인들을 자칫하면 모욕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하루에 수십 만명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는 단 한 분의 국민의 귀한 생명을 꼭 지켜내겠습니다.

 

특히 어떤 정부가, 또 우리 다음 정부에서도,

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이 업무를 누가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2년 넘게 우리가 함께해 온 이 방역이,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소중한 국민의 목숨 하나라도 더 살려보자고 했던 그 정신이,

방역에서도, 또 수출에서도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상공인 여러분과 의료진,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 다 함께 이 마지막 고비를 넘어주십사 이렇게 감히 요청드립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제가 얼마 전에 터키와 카타르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미 보도를 통해 잘 아시겠습니다만, 차낙칼레 대교는

우리 건설기업들이 세운 세계 최장의 현수교입니다.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 사이에,

강풍과 파도가 그렇게 세다는 다르다넬스 해협에 세워졌습니다.

 

거기에 높이가 318m, 주탑 간의 거리가 2023m에 달하는

엄청난 공사를 하면서도,

단 한 건의 중대 사고도 없이 준공이 되었습니다.

 

그 주역이 우리 최 회장님하고 관계가 있는 SK건설, SK플랜트, 대림건설,

지금 보니 DLENC라고 하더라고요.

그 협력을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냈습니다.

 

저는 정말 한민족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리 최 회장님 오늘 대표로 여기 와 계시는데,

우리 격려의 박수, 감사의 박수, 축하의 박수 한번 보내주십시오!

 

제가 그 개통식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정말 촌사람이 서울에 와서 가문의 영광을 받았다, 이렇게 정말 생각합니다.

그게 어떻게 저 한 사람 때문입니까? 저 한 사람이 받는 게 아니죠.

 

대한민국의 국격이,

여러분들이 땀과 눈물을 흘려서 이뤄낸 이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술이 대접을 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거기서 떠올린 것도

40년 전 열사의 땅, 중동에서 땀을 흘리셨던 우리 선배님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항만 공사 같은,

그 역사를 이뤄냈던 선배님들, 한국의 노동자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죠..

 

그 때와 비교하면 대한민국과 우리 기업의 위상은 이제는 확 달라졌습니다.

현지에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찾아뵀습니다.

“K브랜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를 모르던 시절에 그때 고생했던 선배들하고 비교하면, 정말 힘이 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존경하는 상공인 여러분, 우리가 함께하면 우리는 이렇게 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안팎으로 중대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우크라이나 상황의 장기화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과 국가, 국민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한 편이 되고,

넉넉한 사람들과 부족한 사람들이 포용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최태원 회장님께서

과거에는 수출을 많이 하고 사업으로 보국하는 것을,

기업의 역할이고 기업가 정신이라 생각했다.

오늘날에는 사회에 공헌하고 보탬이 됨으로써

국민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것이 기업가 정신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ESG 경영의 정신으로, 국민과 기업과 국가가 함께,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성장합시다.

 

아마 K-방역도 이런 기업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정부와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입니다.

 

정부는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우크라이나 대응 TF’를 중심으로,

여기 문승욱 장관이 와 계십니다마는, 산자부를 중심으로,

위기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는 요소들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못다한 일들은 잘 정리를 해서

다음 정부 인수위원회에 인계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처음 시작을 할 때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상당한 정도 축적된 경험과 여러 가지 전략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우리가 준비를 하겠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이 자리에 계시는 상공인 여러분들은

우리 경제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이끌어온,

또 앞으로도 이끌어 갈 주역입니다.

그런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 큰 도약을 이뤄주시기 바랍니다.

 

K-반도체, K-조선, K-바이오 같은 그런 K-산업이 세계를 평정하고,

나중에 우리 후손들이 이 시기를 평가할 때,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당당히 지켜낸,

그런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선배 경제인들로 기억되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이제 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만

문재인 정부도 여러분을 끝까지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49상공의 날을 축하드리며,

올 한해, 여러분 모두, 또 기업 모두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제49회 상공의날 기념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