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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나라기록관 개관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4.23
  • 조회수 : 460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나라 기록유산 보존의 전당이 될 ‘나라기록관’의 개관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기록관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기록관은 ‘대한민국 史庫’로서 조선시대 춘추관 사고,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경판고 등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은 훌륭한 기록문화를 가꾸어 왔습니다. 선조들이 남긴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한 기록물들은 지금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빛나는 전통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크게 훼손되고 단절되었습니다. 선조들의 소중한 유산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라기록관이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기록보존시설을 만들기 위해 애써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아울러 해외에서 참석한 ‘이안 윌슨’ 캐나다 기록청장을 비롯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기록은 역사를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바로 한글입니다.

우리 한글은 인류가 만든 문자 가운데 창제 날짜와 동기, 제자원리가 밝혀진 유일한 문자입니다.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인류의 위대한 성취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도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상세히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한글을 격하 시키던 ‘한자 모방설’, ‘격자문 모방설’ 등을 일축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기록과 보존은 과거의 사실을 살아있는 오늘의 역사로 만드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선진 일류국가를 국가비젼으로 삶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의와 실용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선진화를 힘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록관리는 선진 일류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초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기록은 미래를 열어가는 값진 정보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자산이자 지식정보의 원천인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국가기록이 후손들에게 값진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나라기록관이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록의 보존과 관리뿐만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실용적인 기록관리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곳이 학생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에게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가 기록과 보존의 주인공입니다. 찬란한 기록문화의 꽃은 온 국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기록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나라기록관의 개관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