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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한국-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5.16
  • 조회수 : 1775
존경하는 메레도프 부총리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사랑의 도시 아쉬하바드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경제계 대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한국의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신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투르크메니스탄은 햇볕을 가장 처음 받았고 물은 가장 나중에 받았다’는 전설을 들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저는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황량한 사막에 세워진 도시를 연상하였습니다. 막상 이곳에 와보니 맑은 물줄기가 치솟는 분수들과 푸른 나무들이 도시를 메우고 있고,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들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활기찬 주민들의 표정에서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의 활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번영을 확신하면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국민의 저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귀빈 여러분, 양국은 수교역사가 길지 않지만, 진정한 친구의 나라가 될 수 있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오랜 세월 외세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민족을 지키고, 독립을 쟁취한 영광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흐만 아타단 울리”, “손님은 왕이다”라는 양국의 속담이 말하듯이 손님을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민족성 또한 같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1930년대부터 투르크메니스탄 국민의 일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은 투르크메니스탄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월 취임 직후 제가 이곳을 방문하도록 했습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도 이런 한국 국민과 정부의 관심에 화답하여 이명박 대통령의 방한 요청을 기꺼이 수락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금년은 양국 협력의 장이 활짝 열리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귀빈 여러분, 한국은 50년대 초 전쟁의 참화를 겪었고, 60년대 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시작하여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은 세계 1위로서, 전 세계 선박의 40%는 한국이 만든 것입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중화학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첨단 IT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모두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력, 도로, 통신, 항만, 공항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이 단기간 내 산업화와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수출지향 경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을 추진해 왔기 때문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복지국가 건설을 위하여 2020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경제발전의 경험을 나누고 투자확대, 기술이전,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을 통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은 바로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투르크메니스탄 또한 한국의 경제발전에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해외 에너지 자원의 확보는 한국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전제조건입니다.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기대합니다. 한국도 그 이상의 보답을 할 것입니다. 귀빈 여러분, 투르크메니스탄은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 국가로서 융성한 경제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저력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국민의 저력으로 조만간 중앙아의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명마인 아할 테케가 360km의 카라쿰 사막을 물 한방울도 마시지 않고 3일만에 질주했던 것처럼,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이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 양국의 번영을 위하여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영원한 우정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파씨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