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오신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여러분을 한 자리에서 뵐 수 있도록 초청해 주신 윤종용 회장님,
감사합니다. 오명 부총리님, 김우식 부총리님과 이기준 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 각별한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매년 이맘때면 신년인사회를 합니다만, 오늘 이 자리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연말 400억 달러의 UAE 원전에 이어 연초에도 요르단 원전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과학기술의 위대한 승리이자 원천기술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대사건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 50년간 원자력기술 자립에 노력해 오신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과학이 우리 꿈이라면 기술은 우리의 날개입니다. 정부가 세종시를 과학 기술이 그 중심이 되는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 핵심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첨단 중이온가속기, 융복합 연구대학원 중심의 국제과학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2015년까지 3조 5천억원을 투입하여 기초과학 중심의 거대한 과학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우리 역사상 그 유례가 드문 일입니다. 며칠 전 제가 만난 유럽 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호이어 사무총장도 과학비즈니스벨트에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되면, 기초연구와 함께 의학·응용과학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의 결정을 치하했습니다. 이러한 과학단지가 교육·문화·산업과 어우러지면, 대한민국이 50년, 100년 먹고살 수 있는 ‘21세기 번영의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과학기술의 미래가 될 세종시에 대해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세계는 지금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녹색성장’을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국가비전으로 선포한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제 세계의 비전이 되었습니다. 지구촌관심이 바로 녹색성장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2년까지 모두 6조 3천억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녹색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더욱 성숙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OECD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물질적인 원조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발전경험이나 과학기술과 같은 무형의 원조가 개발도상국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세계 속에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더욱 더 지도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