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여러분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열과 성을 다해 여러분을 지도해주신 박재옥 교장 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공부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도와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의 교육현실은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가기 위한 입시교육에 치우쳐 온 것이 사실입니다.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여러분은 일찍부터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서울 연희미용고등학교는 기술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들었습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어려운 교육과정을 잘 마무리한 여러분 모두가 참으로 대견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직도 학력이 없으면 능력이 있다 해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때문입니다. 학력이 실력보다 중시되는 이러한 관행은 없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학벌주의와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때나, 공공기관의 채용․승진․임금을 결정할 때 학력요건을 폐지 또는 완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직업을 토대로 실력을 더욱 가다듬어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마련할 것입니다.
올해 10월부터 도입하기로 한‘평생학습계좌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학력인플레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회진출의 경로를 더욱 다양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성화 학교도 능력중심사회로
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특성화 학교를 더욱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특히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교육의 경쟁력이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과 직결
됩니다. 정부는 무작정 따라가는 모방형 인재가 아니라 창조형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인재들을 육성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청소년
들의 저력을 믿습니다.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보십시오.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열정적인 도전정신과 선진
기술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해온 졸업생 여러분 역시 우리 사회의 희망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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