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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세계원자력정상회의 개회식 축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3.11
  • 조회수 : 2621
존경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핵무기 없는 세상과 원자력 르네상스’를 주제로 세계 원자력 정상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이홍구 전 국무총리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 IAEA 명예사무총장님, 그리고 조직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자리를 함께해 주신
파울로 코타 라무시노(Paolo Cotta-Ramusino) 퍼그워시(Fugwash)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세계 각국은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원자력에 거는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은 반드시 평화적인 이용이
전제되어야 하며,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전규제 체제와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능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1958년 처음 원자력을 도입한 이래 원전건설과 운용에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 왔습니다. 지난해는 UAE에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주함으로써 대한민국 원전의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이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
으로 투자해온 우리 과학기술의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원전 18기를 추가로 건설하여 전체 전력소비량의 59%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아울러
사용한 핵연료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고준위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선진 핵연료 주기기술을 개발해 가고자
합니다. 저는 세계 각국이 원자력을 도입하고 원자력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전제는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양자(兩者) 또는 다자간의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경험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세계 각국과의 원자력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원자력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과 확산, 핵물질 불법 거래 등은 세계
평화를 크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국제 핵 비확산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루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NPT 체제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활발한 노력을 환영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추가
감축을 합의했으며, 국제기구와 민간단체도 핵 군축을 위한 다양한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회의가 핵무기
확산을 차단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매우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앞으로 회의가 정례화 되어 원자력 기술발전과 세계평화에 공헌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원자력 수출국
으로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인류의 공동 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세계 원자력 정상회의를 축하드리며 자리를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