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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치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3.23
  • 조회수 : 5285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물 사랑’ 가족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맑은 물을 지키는 데 헌신해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탁월한 업적으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인류문명의 원천이며, 역사발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우리가 피땀으로 이룬 한강의 기적도
충분한 물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명수’가 점점 고갈되고 있습니다.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급격히 줄어들고 물의 질 또한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만 무려
10억 명에 달하며 해마다 수백만 명 이상이 오염된 물로 인해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석유 파동’
(Oil Shock)이 아니라 ‘물 파동’(Water Shock)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세계경제포럼(WEF)의 경고입니다.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도 앞으로 물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물 부족 문제는 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부가 우리 강 가꾸기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4대강 살리기는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우리 시대의 당면과제입니다. 부족한 수량을 확보하고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여 생명의 강, 환경의 강, 문화의 강을 만드는 대역사(大役事)입니다.무엇보다 가뭄과 홍수라는 후진국적인
연례행사에서 벗어나 언제든 쓸 수 있는 충분한 물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는 죽어가는 강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강으로 바꾸는 역동적인 생명운동이자 환경운동입니다. 4대강은
우리 국민이 언제든 찾아가 쉬고 즐기는 레저․문화․관광의 중심으로 거듭 나서 지역경제를 힘차게 이끄는 녹색성장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강산을 풍요롭게 가꾸는 노력은 4대강이 끝이 아닙니다. 다른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그리고 마을의 실개천도 4대강과
연계하여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킬 계획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재창조하고 낙동강의 기적, 금강의 기적, 영산강의
기적을 이룩함으로써 21세기 대한민국이 웅비하는 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물을 아끼고 덜 쓰는 노력은 새로운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빗물의 활용도를 높이고 한 번
쓴 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자원의 낭비를 막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수돗물의 누수를 막고 공급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물 공급을 둘러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과 도서지역의 상수도 보급을 대폭
확충하고 저소득층의 수도요금 부담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물산업과 관련한 선진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Blue Gold’로 떠오른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는 세계가 벌이고 있는 물과의 전쟁에서 앞서나가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이곳, 서울 숲을 보십시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물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공원이 탄생하지 않았습니까.

물을 ‘물처럼 쓰던’ 시대는 저만큼 흘러갔습니다. 물을 생명처럼 아끼고 깨끗하게 지키고 아끼는 일이야말로 우리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후손들을 위한 기본책무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물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물의 보전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굳건한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