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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유관순상 시상식 축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3.31
  • 조회수 : 4877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영일 광복회장님, 류근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님
그리고 (이현재 전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귀한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순국
90주년을 맞아 여러분과 더불어 짧지만 위대한 열사의 삶을 추모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 느낌입니다.

영예로운 ‘유관순상’을 받으신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김문숙 이사장님과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한 학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생 동안 민족정신을 드높이고 여성인권을 신장하며 잘못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데 헌신해
오신 김문숙 이사장님께 온 국민과 더불어 경의를 표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상을 제정하여 열사의 위업을 되새기고 나라
사랑을 본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오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유관순 열사께서 꿈과 희망을 키우던 유서 깊은 배움터, 이화학당입니다. 그러나 일제의
폭압은 수많은 겨레의 삶을 짓밟고 꽃다운 여학생이 학업에만 정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열사께서는 분연히
일어나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하면서 일제의 모진 탄압과 고문에 조금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열아홉 소녀의 몸으로
겨레의 광복을 위해 한 떨기 꽃처럼 산화한 열사의 고귀한 헌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와 선열들께서 피땀으로 지켜내신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200개가
넘는 나라 가운데 경제규모가 10위권에 이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세계경제질서 재편을 주도할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외국의 원조에 의지하던 나라가 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 당당히 가입하여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국운상승의 호기를 맞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위대한 넋을 받드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국운융성과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굳건한 초석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일본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독도에 대한 거짓을 가르치려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 앞에 정직하지 못한 나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는 나라가 어떻게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 국제적 책임을 다하는 나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에 살고 있는 학생
여러분은 참으로 행복한 세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웅들처럼, 여러분은 각국의 젊은이들과 경쟁
하면서도 주눅 드는 법이 없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꿈과 열정을 펼치며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시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더 긴 안목으로 미래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선열들과 부모세대의 헌신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진국가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에게 지워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 여러분에게 ‘유관순 횃불상’을 수여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기 앞에서 더 강해지는 저력 있는 민족, 불굴의 대한국인(大韓國人)입니다.
눈앞의 대립과 갈등을 떨치고 선열들이 꿈꾸던 미래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여러분께서
온갖 정성과 열정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 모두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그 어떤 역경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한 구절을 들려드리면서 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자리를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