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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스코필드박사 서거40주년 기념행사 추모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4.13
  • 조회수 : 1936
존경하는 교계 지도자 여러분, 동우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캐나다 문화교류협회 회원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스코필드 박사님 서거 40주년을 맞아, 그분의 위대한 삶을 되돌아보는 뜻 깊은 모임을 마련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지금도 한 자리에 모여 박사님을 기리는 것은 그분이 베풀어주신 크나큰 은혜 이외에도, 선각자로서 미래를 꿰뚫어
보신 명철한 혜안 때문일 것입니다. “10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면 사람을 키운다”(十年樹木 百年樹人)는
옛말 그대로, 박사님은 신생독립국의 내일을 가꾸는 심정으로 어려운 학생들과 고아들을 돕는 데  평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나눔과 베품을 통해 박사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가르침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소중한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박사님은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 이름 그대로 약자에게는 비둘기처럼 부드럽지만  강자에게는 범처럼 강인한 분이
셨습니다. 불의에 굴하지 않고 민족의식을 고취하여  3․1 운동의 횃불을 지펴주셨을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박사님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하고 온몸으로 정의를 실천하신 박애
정신의 표상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도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와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 위협, 그리고 독도에 대한 도발까지
한꺼번에 닥친 것이 현실입니다. 중국의 급속한 부상과 세계경제질서의 재편 움직임 등 글로벌 환경의 변화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그러나 박사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셨던 대한민국은 이 모든 어려움을 또 한번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우리는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기적을 이룬 나라 아닙니까. 1997년의 외환위기도, 2년 전의 국제금융위기도 가장 슬기롭게 이겨낸
나라로 평가받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가 정직과 성실,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박사님의 가르침을 되새긴다면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는 박사님의 숭고한 발자취와 봉사정신을 되돌아보며  한없이 부끄러워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손자’라고 불리면서도 박사님의 뜻을 널리 알리는 데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이 모임이 박사님의 뜻을 세상에 더 널리 펼쳐나가겠다는 스스로의 다짐과 약속의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하며,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