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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3회 세계인의날 기념식 치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5.24
  • 조회수 : 5019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한 외국인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 번째 ‘세계인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에 살고 계신 외국인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탁월한 업적으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이 자리가 재한 외국인과 우리 국민이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구촌’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급격히 세계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미 12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사회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부부로 결합한 다문화가정도 18만 가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열린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세계인의 날을 정하여 매년 행사를 갖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세계인들이 모여 사는 나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살고 싶은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그러한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나라를
만들고,누구나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한 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와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를 유치했을 만큼 세계의 중심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과 호흡해온
덕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재한 외국인 여러분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유학생과 결혼이민자의 재입국이 간소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고쳤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가운데 결혼이민자나 우수한 인재 등에 대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적법을 개정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재한 외국인 여러분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재한 외국인 여러분께서도 ‘글로벌 코리아’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문화의 다양성이 곧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이자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외국인과
우리 국민이 한 식구처럼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종과 국적, 그리고 문화의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할 때 대한민국은 성숙한 세계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