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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호암 시상식 축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6.01
  • 조회수 : 1945
존경하는 이현재 이사장님과 수상자 여러분, 그리고 이건희 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올해 호암 이병철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호암상 시상식은 그 어느때보다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탁월한 업적으로 호암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이처럼 훌륭한 상을 제정하고
학문의 발전과 복지 증진에 헌신해 오신 분들께 영예를 드려온 호암재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류가 한 단계 진보하는 그 중심에는 항상 뛰어난 과학적 업적과 문화적 성과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과학자와 지성인이 많은 나라는 융성하고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중심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호암 선생께서 생전에 사람에 대한 투자와 체계적인 인재양성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신 뜻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기적과도 같은 성공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쟁의 폐허와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번영을 이룩해 온 것도 사람에 대한 투자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거의 교훈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성숙한 선진사회로 나아가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품격
있는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는 모방형 인재가 아니라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의 패러
다임을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고교교육의 다양화, 대학의 자율화, 학력차별 완화 등 ‘3화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공교육을 내실있게 개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창조적인 역량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R&D 분야에서 ‘풀뿌리 개인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과학자들이 미개척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모험연구’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습니다. 정부가 세종시를 과학
비즈니스벨트의 거점도시로 삼아,장기적인 시각으로 인재를 육성하기로 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이번에 ‘특별상’의 첫 수상자로 노벨재단을 선정한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노벨재단은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노벨상’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호암상도 이처럼 우리뿐만 아니라 인류문명의 진보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상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수상자와 가족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자리를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