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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6.25전쟁 참전용사 위로연 격려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6.25
  • 조회수 : 4836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님을 비롯한 6·25 참전유공자 여러분, 자리를 함께하신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과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6월 25일 ― 전쟁이 일어난 지 60년 되는 날입니다. 오늘나라와 겨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신 국내외 참전유공자 여러분께 별한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흔들림
없는 우정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유엔 참전국의 외교사절과 해외 언론인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참전유공자 여러분은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놓으신 대한민국의 영웅들입니다. 여러분은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전장의 포화 속에서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를 지키고 하나뿐인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UN 깃발을
앞세우고 머나먼 나라로 달려온 21개국 참전용사들 역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피땀으로 수호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60년 동안 참으로 험한 길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당시 21개 참전국가의 국민들은 아마도 이렇게 물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왜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딸들을 전쟁터로 보내야 하는가?” 60년 뒤, 이제 드디어 우리는 그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폐허 위에 기적의 역사, 성공의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 조금 더 지난 지금,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극동의 조그만 나라는 마침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변모했습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도 가입하여 우리보다 어려운 지구촌 가족들과 경제발전의 경험을 서로 나누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하여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국내외 참전유공자 여러분께서 흘리신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입니다. 여러분의 고귀한 헌신에 거듭 마음
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참전유공자 여러분,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무려 50%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6·25 전쟁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닙니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온 나라가 폐허가 되었던 민족 최대의 비극을 잊는다면 그 비극은
또 다시 되풀이될지도 모릅니다.

북한은 아직도 끊임없는 도발과 핵무기에 대한 집착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천암함을 침몰시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
면서 북한의 무력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는 정부의 기본책무이자 번영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동서고금의 역사는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천안함 사태가 우리 사회 일부에서 갈등과 대립의
불씨가 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가의 안위와 직결된 문제까지 정파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념적 편견 때문에 다른 나라도 인정하는 사실을 의도적
으로 왜곡하는 것은 유가족의 가슴에 못을 박고 대한민국의 공동체 의식을 저해하는 처사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통합된 힘으로 안보를 다져 나가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참전유공자 여러분께서 우리 국민의 역량을 결집하여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국내외 참전유공자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빌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늘 행복과 평온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