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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KAFACI) 출범식 축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7.07
  • 조회수 : 3108
아프리카 각국의 대표 여러분,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멀리서 오신 아프리카 각국의 대표와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카파시(KAFACI)는 농업과 식품산업의 기술개발과 교류를 통해 서로의 농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대한민국과
아프리카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갈 견인차입니다. 농업과 식품산업의 중요성은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인구증가와 지구온난화, 바이오 연료생산과 곡물파동 등으로 농업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50년까지 지구촌 인구가 23억 명이 더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식량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프리카 대륙 역시 농업 인프라 개선과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농업환경의 변화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협의체 결성은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대한민국과 16개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카파시(KAFACI)에 더 많은 나라들이 동참한다면 활동범위와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카파시(KAFACI)가 국제적 협력체로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식민지에서 독립하였고, 6·25전쟁으로 온 나라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민소득은
전 세계에서 최하위인 82달러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 국민의 노력으로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빈곤과
기아를 딛고 국민소득 2만 달러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무엇보다 먼저 농업기술혁신을 통하여 식량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러한 토대 위에서
산업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전략은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효율적인 농업관리 시스템,
‘잘 살아보자’는  의지를 하나로 모은 새마을운동과 같은 자립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과 역사적 배경이 유사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장점과 단점, 기쁨과 슬픔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아프리카는 ‘희망의 땅’입니다. 넓은 토지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은 우리 대한민국보다 훨씬 더
축복받은 곳입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인적자원이 양성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세계적인 녹색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카파시(KAFACI)가 녹색혁명을 이끌어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빈곤인구를 절반
으로 줄이겠다는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달성에도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을 방문해주신 각국 대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한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여러분 나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