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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경부고속도로개통40주년 및 도로의날 기념식 치사

  • 작성자 : 이무윤
  • 등록일 : 2010.07.07
  • 조회수 : 5133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도로교통인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를 개통하여 대한민국 발전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과 열아홉 번째 도로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도로교통 발전에 헌신해온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42달러에 불과했던 당시, 국가자본이나 시공능력으로 볼 때 고속도로 건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정치권과 언론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강한 반대여론 속에서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30년, 5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특유의 긍정적 사고방식과 불굴의 도전정신, 그리고 단결과 투지로 쌓아올린
금자탑이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한강의 기적’을 창조하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통행
시간을 3분의 1로 줄이는 ‘물류 혁명’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개통 당시 하루 1만 대에
불과하던 이용 차량이 현재는 100만 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는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면 된다’는
강인한 의지를 심어주었습니다. 아울러 당장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고 조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좌우할 과제 또한 강인한 신념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이미 포항종합제철소, 경부
고속철도(KTX),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도 심각한 반대를 극복하고 성공시켜왔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 세계 경제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여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저탄소 녹색산업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도로교통 분야에서도 새로운
녹색성장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능형 교통체계인 ITS 확충, 저탄소 도로포장 등을 추진하는 것도 도로를 지속
가능한 첨단 녹색교통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스마트 하이웨이를 비롯하여 차세대 도로기술 개발
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도로건설과 운영이 저탄소 녹색성장의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도로교통인 여러분,
오는 10월에는 ‘교통올림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ITS 세계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80여 개국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우리는 도로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합니다. 우리의 피땀으로 만든 경부
고속도로는 중국과 일본을 잇는 ‘아시안 하이웨이’의 중심축으로 키워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건설하는 고속도로가
우리 모두에게 풍요롭고 넉넉한 미래를 약속하는 ‘희망의 대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지역과 지역간의 교통수단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까지 이어주는 더 넓은 ‘소통과 공감의 대로’로 발전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도로교통인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